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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어머님.... 죄송합니다.... ㅠㅠㅠ
글쓴이 │
김명래
등록일 │
2001-07-23
조회수 │
6595
사랑하는 어머님께...
어머님... 죄송해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방금 아가씨 전화 받고 많이 난감했어요...
틀림없이 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3일인데... 13일로 알고 있었으니...
다음주에 내려 가려고 했거든요...
많이 섭섭하셨죠?
조금 전에 아가씨 전화를 받는 순간... 얼굴이 달아 올라서.. 몸둘바를 몰랐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너무 큰 실수를 했네요...
드리고 싶은 말은 많은데... 떠오르는 것도 없고...
그래서... 자식은 다 소용없다고 하나 봅니다...
품안에 자식이고 출가하면 소용 없다고...
어머님... 혹시라고 그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신랑 생일은 기억하고 시어미 생일은 까먹느냐고...
절대 아니예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방금 전화는 드렸지만... 바쁘신것 같아서 긴 얘기는 할수가없었습니다... 저녁에 전화 다시 드릴께요...
정말,,,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이번에는 내려가서 못하는 음식 솜씨나마... 제가 직접 미역국을 끓여 드리려고 싶었는데...
너무 죄송하네요...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 할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요...
내년에는 틀림없이 기억할께요...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별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머니...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많이 많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해요... 아셨죠?
지난번에 전화 하셔서 큰 며느리밖에 없다고 하시더니... 혹시... 괘씸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죄송스럽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머님... 팔월 첫째주에 내려 갈께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아셨죠?
당신을 사랑하는 큰며느리 드림.
받는분 : 전북 남원시 도통동 111-13번지 정가네 삼겹살
배점님 (063-626-0171)
추신 : 어떻게 이런일이... ㅠㅠㅠ
어머니 생신이 음력으로 6월 3일이고 친정엄마 생신이 6월 19일인데... 6월 13일로 착각을 하고 있었지 뭐예요...ㅠㅠㅠ 방금 아가씨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네요... 오늘이 엄마 생일이라고... 어쩌면 좋아요?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에 열이 나서... 어머님께 전화는 드렸는데...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여지껏 잊어 버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한숨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머리도 아프구요... 섭섭한 내색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겠죠?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꽃다발 하나 보내 드리고 싶네요... 빠른 시일내에... 가능할까요? 지금도 화끈거려서...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적당한 단어도 안떠오르고... 큰일 났네요... 꼭 당첨이 되어서 어머님께 예쁜 꽃다발 하나 전해드렸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많이 풀리시겠죠? 도와주세요... 제발...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릴께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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