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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미래의 신랑에게..
글쓴이 │
이윤경
등록일 │
2001-10-06
조회수 │
6064
안녕하세요.
음..
2년정도 후에 결혼 계획인 애인이 있어요.
서로 알게된지는 5년정도 되었습니다.
제 애인은 이번7월에 해병대를 전역했어요.
그런데 2년 6개월이 아닌 1년6개월만이었어요.
의가사 제대거든요.
오른손을 다쳤는데 많이 안좋아서 몇개월동안 병원신세를 지더니 결국에는 의가사 제대였어요.
한편으로는 빨리 나오니까..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좋았지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남자들은 군대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러는거 같던데...부끄러울것도 없지만 자랑스럽지도 않은 일을 겪었으니까요..
앞으로 사회생활 하는데도 순탄치만은 않을것 같아서 많이 속상했어요.
그런데 그게 쓸데없는 걱정은 아니었나봐요.
지금 여기저기 원서를 넣고 있는데 자꾸 마음에 걸려하는것 같아요.
그걸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지금은 손이 많이 좋아졌어요.
또 다행이 양손잡이라 오른손을 다쳤어도 크게 무리는 없구요.
날이 추워지면 도드라져 보이는 수술자국이 맘에 걸리지만요..
오늘도 새벽부터 원서 넣는다고 나갔어요.
이번에는 조건도 좋고 괜찮은 기회인거 같은데.. 붙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그의 집 사정도 안좋고 힘든일이 너무 많아 그 사람이 너무 힘들어해요.
저는 옆에있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네요.
우리애인..격려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하늘은 지금 내가 사는 모습에 이유를 부여한다고 해요.
어떤모습이든 우린 이유가 있는 소중한 삶을 살고 있다는거죠..
우리애인..지금 많이 힘들어 하는것들 꼭 분명 이유가 있을거에요.
지금은 그 이유를 잘 모르지만..나중에는 알게 되겠죠..?
분명히 나중에 우리가 너무 행복하게 살아서 하늘이 미리 질투를 한걸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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