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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죄송해요....글구...사랑해요
글쓴이 │
신미하
등록일 │
2001-10-09
조회수 │
6062
이번 추석은 엄마.아빠께, 우리 온식구들에게 가슴 아프고 우울한 추석이었습니다.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엄마의 유일한 바램이고 소망이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송편을 빚으시면서도 한숨을 계속 내쉬셨습니다. 열심히 잘 살고 있을거라는 작은오빠네 부부의 문제로 엄마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아빠는 밤새 뒤척이십니다. 우리 부모님께 작은오빠는 특별한 자식입니다.(자세히 말씀 드릴수 없지만)그래서 엄마는 매일 매일 작은오빠네를 위해서 맘속으로 기도하신답니다.
노인이 되어 가시는 엄마 아빠께 딸로서 힘이나 위로가 되어 주지는 못할 망정 저는 아빠의 근심이 됩니다. 올 추석에 뵈었을때도 말씀없으신 아빠께서 저에게 한마디 하시더군요...이제 너도 결혼해야지...언제까지 너를 볼수 있는 것두 아니구...
왜 자식은 부모속을 이렇게 아프게 하는건지..
하지만 저의 맘도 작은 오빠의 맘도 아픕니다.
10월 11일은 엄마의 생신이십니다.(저희 엄마는 올해 예순이십니다) 엄마는 시골에 계시고 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직접 찾아뵙고 축하를 드릴수는 없습니다.
관절염때문에 유난히 힘든 한해가 되고 있는 엄마께 마음까지 힘든 생신이 될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엄마......아빠....
힘내세요.. 엄마가 울면서 전화하는날은 저도 너무너무 슬프답니다.
아빠... 뒤척이며 잠못 이루는 모습이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속으로 얼마나 힘들어하실까..하구
그래도 우리식구 모두 힘내요....이제껏 힘든일 많았지만 잘해왔잖아요..
엄마! 생신 축하해요
글구.....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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