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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사랑하는 외삼촌께
글쓴이 │
김미정
등록일 │
2001-11-04
조회수 │
6082
외삼촌 보세요.
저에겐 20년이 넘게 간직한 카드가 있어요.
초등학교 4학년 겨울 여름의 나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날아온 크리스마스 카드.
터번을 쓴 아라비아 사람들이 낙타를 끌고 사막을 건너는 그림이 그려진 카드.
삼촌은 항상 공부를 잘하는 제가 기특하고 좋다고 삼촌은 항상 저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 카드를 보며 땀흘려 일할 삼촌을 머릿 속에 그려 보았습니다.
삼촌은 그렇게 조카에게 자상하셨어요.
누구나 우리 외삼촌을 부러워할 만큼.
삼촌이 돈을 벌기 위해 사우디로 가셨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큰외삼촌이 조카 둘과 외숙모를 남기고 하늘 나라로 떠난 일.
그 일은 삼촌에게 큰 짐이요, 의무였습니다.
하지만 외숙모가 조카들을 놔두고 가버렸을 때 보단 쉬웠겠지요.
남은 아이들과 외할머니를 위해 삼촌은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이었지만 결혼도 미룬 채 일만 하는 삼촌이 전 너무 안쓰러워 보였어요.
조카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 삼촌은 마흔이 다 된 나이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참 보기좋은 모습이었어요.
그 날의 그림은 제겐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촌이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좋았는데 오래가진 못했어요.
일하던 현장에서 아래로 떨어져 삼촌은 그만 다리 여기저기가 부러졌습니다.
이곳 저곳 병원을 다니며 수술도 몇 번 하셨습니다.
삼촌이 다리에 심을 박던 날 전 참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수술않고 웬만하면 그냥 살겠노라고 이런 저런 치료도 많이 받으셨는데 도저히 아픔을 참지 못하겠노라고 손을 들고 만 삼촌.
하지만 그렇게 병원을 드나들면서도 제가 아파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수술하러 가야 했을 때 삼촌은 흔쾌히 조카를 위해 시간을 내셨습니다.
수술 후 치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삼촌은 차없는 남편을 대신해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다리를 절면서도 말이죠.
또 우리가 낡은 아파트를 장만하게 되었을 때 수시로 수리하는 현장을 찾아 여기저기 손보곤 하셨습니다.
말이 쉽지 아무나 그렇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조카일에 신경쓰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그런 삼촌이 전세와 월세를 올리는 집주인때문에 드디어 옛날에 샀던 땅에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삼촌은 친구들과 재료를 직접 사서 하나하나 토대를 쌓아갔습니다.
전에 삼촌을 찾아갔더니 인부들과 땀흘려 일하고 계시더군요.
힘든 지 전보다 다리를 많이 절어 가슴 한 켠이 아파왔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뭉클하고 좋아보였습니다.
삼촌,그렇게 열심히 지은 삼촌의 집이 좀 있으면 완성된다죠?
그 예쁜 집에 입주하시는 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초대해 주시는 거죠?
삼촌의 그간 모든 고생이 이 집 하나로 끝나버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삼촌,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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