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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날 믿어요..
글쓴이 │
김지현
등록일 │
2001-11-07
조회수 │
6087
엄마..나야..하나뿐인 딸.
난 항상 왜이러지??
엄마 생각만 하면..엄마 얼굴만 떠올리면 눈물이 고인다.
내가 그만큼 엄마에게 불효하고 산다는 증거인가??
세상 여느사람들이 다 그렇듯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그 누구보다도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사람이잖아..
내겐 더욱더 그렇구..
어쩌다가 엄마랑 말다툼이라도 하게 되면..
왜그리 서러운지 눈물부터 나와 말을 얼버무리게 되고..
지금까지 엄마 혼자서 힘들게 자식들 키워왔는데
홀어머니 밑에 자랐다고 남들이 흔히 말하는
손가락질 받는 자식은 되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더욱더 노력하는데 사람 마음이란건..정이란건..
그렇게 안돼...첨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나와는 반대로..엄마가 맘에 안들어하시는 거 보면서..
엄마 뜻대로 엄마가 원하는대로 내 자신을 설득시키려고 해도..지금 내맘이 이미 그 사람에게로 향해 있는건..
어쩔수가 없어..아직은..내가 어려서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엄마를 이해하기엔..너무 힘들어..
엄마에게 이런 사실은 말 못했지만...
도저히 이곳에선 엄마랑 그 사람 사이에서
견뎌낼 자신이 없어요..그래서 내가 이곳 생활을 접고 다른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한 것도....
그 이유중 하나고....
그래서 결국 떠나기로 결심한거야. 많이 힘들지만..
엄마가 진정으로 날 위한것이라면.. 노력해 볼께요..
엄마도 날 쪼금만 더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딸의 입장으로 한 여자의 입장으로....
그리고 날 믿어요..앞으로도 잘할꺼고..
난..내가 한 선택 후회하지 않도록 살꺼에요..
엄마...날 믿어요..그리고 사랑해요..
엄마를 사랑하는 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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