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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자기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
글쓴이 │
이희영
등록일 │
2001-11-19
조회수 │
6215
보고픈 자기에게.
지금쯤이면 열심히 수련하고 있을 자기야.
새벽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아내인 나보다 더 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을 여는 자기야.
늘 11시가 다 되어 들어오지만 웃으면서 현관을 들어
오는 자기야.
연애때도 다툼없이 결혼까지 잘 왔는데...
요즘은 내내 내가 투정을 부리고 그러네.
장인 장모님 생각해서 두손 가득 산에서 따온 "꿀단지"를
선물이라고 내민 당신의 모습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는데..
그것도 비자금을 모아서...
근데 난 ...
돈이 얼마나고...
너무나 비싸다고...
왜 말도 없이 샀냐고...
새벽부터 나가야 하는 자기를 붙들고 어제밤 내내
투정을 부렸으니...
자기야!
마음 많이 아프지?
다른이는 장인 장모에게 관심없다고들 다툼하는데..
난 복에 겨웠는지 엄마 아빠에게 아들처럼 대하는
자기에게 이렇게 서운하게 하는지...
자기의 사랑 가득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참으로
미안하네. 자기야! 용서해줘.
정말 미안해!!!
그리고 자기 얼굴 조금더 보겠다고 늘 공부하러 가는
자기의 마음을 시큰둥하게 보내곤 하지.
자기 나 밉지 않어?
그래도 자기가 좋은걸 어떻게 해..
항상 함께 하고 싶단 말이야..
내가 요즘 초겨울을 타는지 자꾸만 투정만 부리고..
조금만 있으면 자기 생일 다가오네.
이틀 행복해지고 싶다고 음력,양력 다 해달라는 우리
애교만점 신랑.
늘 당신을 향한 마음은 변함 없다고 당신 아내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자기야 사랑해! 언제까지나 이렇게말야 ~ ^^ ~ "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 보내길...
당신의 사랑스런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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