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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글쓴이 │
박종화
등록일 │
2001-12-08
조회수 │
6038
사랑해요...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이 12월 10일이랍니다.
그날,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바로 사랑해요...구요.
부모님께는 정말 감사할 것이 많습니다.
특히 전 음악을 공부하는 음대생입니다. 음대생 하면, 집안 형편이 어느정도 괜찮아서 시키겠거니 하죠. 근데, 그렇게 본다면 저희집은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닌편이라 부모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죠. 사실, 처음 피아노를 선택했을 땐 망설임도 없지 않으셨지만, 일단 그 길로 접어들자 묵묵히 한결같이 힘드신 중에서도 저를 지지해 주시더군요. 그 힘으로 저는 이렇게 대학을 나와 대학원까지 잘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들어와서는 다행히 학비를 제가 해결하게 되어 조금 허리를 펴셨지만요, 그동안 힘드셨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보답이죠.
게다가, 제 동생이 복지관에 다니거든요. 자폐증이 있는데,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헌신적으로 재활교육을 시키셔서 이제는 많이 좋아졌답니다. 혼자서도 잘 지내구.. 의젓해지구..
그렇게 되기까지 흘리신 부모님눈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사실, 이제 쉬셔야 하는데...
얼마 전에도 저의 졸업연주 때문에 여러가지로 같이 신경써 주시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기만 해요..
그래서...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두 분께 정말로 평소에 하지 못했던,
하지만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예쁜 꽃과 함께 전할까 합니다.
엄마, 아빠 정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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