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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그후의 첫생일..
글쓴이 │
김숙자
등록일 │
2001-12-26
조회수 │
6721
1년동안의 투병생활을 하시던 시아버님..
후두와 척추에 종양이 발견되어 9시간이란 대수술을
받으신지 6개월만에..
아버님은 사랑하는 모든이들의 만류에도 뿌리치고 그렇게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늘나라로 떠나신지 이제 2달이 다 되어 갑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시아버님 생신이 다가와 우리들은
조금이나마 정성을 들이려 노력을 했답니다.
그런데..
올해가 마지막이 될거 같아요.
돌아가시고 난.. 첫 생신을 제사처럼 차려드려야 한다기에
이번 31일에 아버님의 생신을 차려드리기로 했답니다.
아버님의 마지막 생신상이 될거 같아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저의 성의를 보여드리고파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살아계실때 시아버님은 꽃을 참 좋아하셨답니다.
마당 한켠에는 철쭉이며, 진달래를 심어놓으셔서
봄이면 꽃들이 만발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전 아버님 묘지앞에 예삐꽃방에서 주신
선물을 놓아드리고 싶답니다.
살아계실때.. 절 너무나 예뻐하시고 아껴주신 시아버님이셨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더이상 아버님의 생신이란 말을 찾아드릴수 없기에 마지막인 생신을 좀더 정성스럽게 해드리고 싶어요.
음식도 정성으로 가득차게 할꺼랍니다.
아마... 아버님도 흐뭇해 하실꺼에요.
하늘에 계신 아버님의 미소가 느껴집니다.
예쁜이름 예쁜 꽃방 새해엔 더욱더 우리에게 편안히 다가서는 그러한 곳이 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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