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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신문지에 돌돌말아 놓은 장미꽃 한다발...
글쓴이 │
손진아
등록일 │
2002-02-06
조회수 │
6755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저희 시아버님께서 오셨어요. 시어머님께서 지난 12월부터 발목이 아프시다고 하셨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계셔서 대학병원에 가서 ct촬영겸 종합검진을 받기위해 올라오셨답니다. 저희 아버님을위해 [무료꽃배달]을 신청합니다.
신랑이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는 동안 저는 정말 오랫만에 아버님과 단둘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솔직히 저와 아버님사이에는.. 약간의 앙금(?)이 있었거든요. 어제와 오늘의 대화로 그러한 것들이 모두 사리지지는 않겠지만.. 아버님도.. 저도 서로에대해 조금씩 알고.. 이해하는 아주 좋은 기회였던것같습니다.
아버님과 저는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갖지못했기 때문에 친해지는 시간도 많이 걸렸답니다.
처음 아버님을 뵙던 날은 신랑 대학 졸업식날이었죠. 시골에 계시는 아버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신다고 하셔서 인사를 드리러 갔죠.
아버님은 당신아들을 대학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시키시려 하셨기때문에 얼른 며느리감을 보시고 싶으시다고 하셨대요.
당신께서 직접 고른 며느리감이 있었지만 아들이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다고 하니.. 저부터 우선 보시고자 하신거죠..
첫만남이니까.. 예쁘게 보일려고 생전 안하던 화장까지 하고 옷장을 모두 뒤져 제일 예뻐보이는 옷을 골라입고 약속장소로 갔었죠.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아버님을 뵙을때.. 전 정말 깜짝 놀랐어요.
흔히.. 그정도 연세의 분들은.. 특히 시골에 계시는 분들은..보통 키가 작고.. 체구도 왜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앞에 계신분은 키가 180정도 되는 키에 체구도 건장하셔서 손크기가 제 손의 두배정도 되셨답니다. 그리고 분위기를 제압하시는 우렁찬 목소리에 기가 질려.. 가까이 다가가기가 너무도 어려웠답니다.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당신의 유일한 며느리인데... 평소 바라던 며느리의 모습이 아니셔서 다소 실망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인상이 서글서글한 흔히 말하는 맞며느리 스타일을 원하셨는데.. 그때 저는 키 168cm에 몸무게가 47정도였으니.. 얼마나 깡마르고 밉게 보였겠습니까?
저래서 애나 낳을수 있을까.. 하셨대요..
그래도 신랑이 저아니면 결혼안한다고 하니...
어쩔수없이 허락을 하셨대요.
결혼하자마자.. 저에게 종교를 바꾸기를 강요하시고.. 시댁을위해서 저에게 모든것을 희생하라고만 하시던 아버님을 아직 어린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하게된것을 핑계로 시골에 자주 못내려갔기때문에 아버님과 함께 대화할수있는 시간은 더더욱 없었죠..
그렇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채 1년 가까이를 보내고.. 지난번 추수때 도와드리기 위해서 잠시 시골에 다녀갔을때.. 벼타작이 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 날 아침.. 아버님께서 어딘가를 잠시 다녀오시더니 신문지 안에 장미 스무송이 정도를 돌돌 말아서 저에게 건네주시더라구요.. 이쁘쟈? 하시면서..
그 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순간 눈물이 날정도로 고마웠답니다.
특별한 미사어구가 없어도, 멋진 포장지로 감싼 꽃이 아니어도..제겐 세상 그 어떤 꽃보다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었답니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랍니다. 가족은 이해할순 없어도.. 사랑할순 있다구요.. 앞으로 아버님을 제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지 않고.. 아버님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로 했답니다.
사랑해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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