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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늘 항상 내 옆에서
글쓴이 │
정영희
등록일 │
2002-02-28
조회수 │
6674
가까이 늘 항상 내 옆에서
나를 걱정하고 지긋한 미소를 보내는 당신
당신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당신과의 처음 만남이 우리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리라곤 차마 생각도 못했는데, 처음 당신의 모습을 보고 난 이사람의 아내가 되어갈 거라는 확신에 찼답니다.
큰얼굴에 잘생긴 모습은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끌리는 당신의 모습, 아마도 깊은 눈망울과 두꺼비처럼 생겼지만 복스러운 당신의 코가 저를 잡아 끌었는지도 모릅니다.
당신에 이끌리어 덕진공원으로 향하고 동물원에 향하는 3km의 거리를 두말없이 따라가다가 발 뒤꿈치가 까지는 불상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에 끌렸나 봅니다. 발뒤꿈치가 까진 저를 보며 안타까워하며 약국에 들어가 고운 손으로 반창고를 발라주시는 자상한 당신에 모습에 반했는지 저는 발이 아픈지도 모르는 채 당신의 두손에 눈이 따라갔답니다.
그만남이 있은 후 당신은 생전 전화기 근처도 가지 않는 당신이 저를 위해서 전화카드를 사고 매일밤 다정한 목소리로 전화해주는 당신의 모습이 저를 당신에게 푹 빠지게 만들었나 봅니다.
만나지 한달이 흐른후
튜울립을 좋아하는 나에게 튜울립 꽃 다발을 사주며 흐뭇한 미소를 보내는 당신의 모습에서 사랑을 발견했습니다.
나도 이사람의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 때했는지도 모릅니다.
만나지 석달이 되어 당신은 우리집을 찾아왔습니다.
빨간 장미 꽃다발을 들고...
그 꽃다발을 당신은 저에게 주지 않고
저희 어마에게 드리면서 따님과 결혼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하자 저희 엄마는 뭐가 그리 좋은 지 활짝 웃으시기만 하셨습니다.
프로포즈를 직접 못받아 서운해하는 저에게
당신은 그후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레스토랑에서
달콤한 사랑의 말로 프로포즈를 하였습니다.
따스한 3월에 만나 9월에 당신과 행복한 결혼을 하였습니다.
올해로 당신과 만나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저를 사랑하는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에 고마움과
행복함을 느낍니다.
*가까이 늘 항상 내 옆에서 앉아 있는 당신을 바라보며
10년전의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글을 띄웁니다.
당신을 여전히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을 하면서....
(늘 편안하게 날 대해주는 당신이 모습이 진정 사랑스러운 모습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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