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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우리 가족을 위해 오늘도 뛰는 남자에게
글쓴이 │
강은정
등록일 │
2002-03-06
조회수 │
6565
사랑하는 당신에게
연애할때 이후 편지쓰는게 아마도 첨인거 같지?
너무도 사랑하는 오빠이지만 정작 사랑한다는 말은 거의 못하고
살아왔지. 결혼하자마자 바루 권희 낳구 또 지금은 둘째까지이..
권희를 핑계로 오빠에게 너무 소홀했던건 아닌지 반성을 하곤해.
회사일에 피곤할텐데도 집에와선 권희랑 신나게 놀아주기도하고.
또 임신한 내가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불평한마디 없이 떡이며 양배추며 오뎅이며 쫄면면발이며 사와서
손수 떡볶이까지 만들어줄땐 정말 너무나 감격했지 모야.
아마도 그런 오빠의 사랑이 있기땜에 우리 둘째도 건강하고 이쁘게
태어날꺼 같아.
작년엔 정말 다사다난했었지?
이리저리 직장옮기고 맘을 못잡는 오빠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맘은 간절했지만 가계를 이끌어나가야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가끔씩 잔소리를 할수 밖에 없었던 내 자신이 밉기도 했어.
오빠 많이 힘들었었지?
올해는 새직장에서 새로운 맘으로 날마다 열심히 일에 열중해 있는
오빠의 모습이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한번 한다면 한다는 사람이 바로 오빠잖아.
그렇다고 너무 몸을 혹사시키진 말아줘. 오빠는 이미 혼자가아니고
나와 권희 그리고 태어날 솔이 우리가족 모두의 몸이니깐.
항상 건강에 유의하고 올해 생일에도 나의 서방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편지로 전할테니 받아주우~! 쭈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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