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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글쓴이 │
김주희
등록일 │
2002-03-25
조회수 │
6331
이제 며칠후면 어머님 60번째 생신이네요...
뭘 해드릴까 고민하다 이렇게 글 남기게 됩니다.
평생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시면서 정작 당신 자신을 위해서는 작은 사치 한번 부리지 못하셨을 것같은 어머님께 이 날만이라도 조금은 화려한 것으로 해 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돈주고 사가면 어머님께 혼날 것 같아서요... 늘 알뜰하게 살라시는 어머님 말씀에 지갑 문도 쉬 열리지 않네요..^^
친딸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짜 며느리도 아닌 저에게 늘 따뜻하게 웃어 주시고 집에 찾아가면 한번도 싫은 내색 없이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어머님이 전 참 감사하답니다.
그래서인지 남이라기 보다는 진짜 엄마처럼 포근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일까요 겨우내 어머님 손 잡아 드릴떄면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거칠다 못해 다 갈라진 손으로 장갑하나 없이 찬물로 집안일 하시는 어머님 뵈면서 속이 참 많이 상했어요...
당신은 편해서 그런다 하시지만 보고 있노라면 그게 어디 그런가요...
그런거 보면서 맘 속으로 다짐한답니다...
시집가서 누구보다 잘 해드릴꺼라구요...
어머님은 세상 누구보다 존경 받으실만 하구요...
누구보다 귀히여김 받으실만 하니까요...
당신은 평생을 그렇게 낮춰가며 살아오신 '어머니'이니까요.
저 잘하는건 아무것도 없지만요...
어머님 받아주시면 오빠도 어머님, 아버님도 잘 섬기며 살아가는 그런 예쁜 며느리 될께요...
그러니까 늘 건강하셔야 되요...
그래야 제가 여기 저기 모시고 다니죠...
다시한번 어머님 60번째 생신 정말루 축하드리구요...
사랑해요...
봄의 길목에서
막내 며느리가 되고싶은
주희가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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