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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글쓴이 │
종혜숙
등록일 │
2002-04-06
조회수 │
6665
며칠 있으면 저희 부부의 4주년 결혼기념일 이랍니다.
저는 꽃을 너무좋아 하는데 저희 남편은 ...........
결혼 전, 나의 생일날 당연히 꽃송이 몇개라도 사줄거라고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온 당신
너무 슬퍼서 펑펑 울자 다음날 울며겨자먹기로 사온 바구니
결혼 후, 내 생일날 내 나이대로는 무리인것 같아 꽃 몇송이만 사다줄래 했는데...
당신의 한마디 "먹지도 못할 꽃을 뭐하러 " 하며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들어온 당신
내가 큰애 낳고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 할때 꽃 향기 맡으면
힘이 날것 같다고 사다 달라고 했건만.......
둘째 낳으러 갈때 병원 근처에 꽃집있는지 확인하고,꽃배달
서비스 책받침구해놓고 사다달라고 그렇게 졸랐건만...
저희 남편의 모습이랍니다.
조금 챙피한 모습일지 몰라도 온 천하에 알려서라도 저희
남편이 조금이라도 바뀔수만 있다면.....
여보!
저는 대한민국 주부이기 이전에 꽃을 사랑할줄 아는 여자랍니다
앞으로 돈 주는 대신 꽃을 주면 안될까요?
내년 결혼기념일엔 당신이 사다준 꽃을 바라보고 기뻐하고
싶어요 기대해도 되겠죠?
항상 우리가족 위해 고생하는 당신이 늘 안스러워요
아침도 잘 먹지도 않고 출근하고 정말 속상해요
우리 두 아이를 봐서라도 항상 웃고,행복하게 살아요
그동안 4년동안 섭섭한점 훌훌 털어버리고,사랑하며 살자구요.그리고 가끔가다 꽃 한송이 사준다면 전 더할나위없이
좋겠구요.
위에 내용은 그래도 내가 당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죠?
여보!
사랑합니다.
꽃을 좋아하는 당신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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