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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글쓴이 │
서주희
등록일 │
2002-04-10
조회수 │
6426
2002년 4월 21일은 엄마 아빠가 결혼하신지 만으로 20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엄마 아빠 생신날이나 결혼 기념일에 한번도 특별한 선물을 해 드린 적이 없다. 언제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막상 그런 특별한 날에 잘 해 드리지 못해서 정말 속상하고 죄송하다.
없는 살림에 딸 피아노 시키신다고 진짜 엄청나게 고생하시면서도 그래도 내가 괜히 기 죽을까봐 항상 언제나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공부 한다고 혼자 서울에 달랑 떨어져 있는 딸을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고, 예쁜 꽃들 만큼이나 언제나 부모님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진실로 이번 결혼기념일 만큼은 뭔가 정말 특별한 선물을 두분께 해 드리고 싶다. 많고많은 꽃배달 서비스가 지천에 널렸지만 아직 한번도 꽃다발을 선물한 적도 없고 괜히 할 말 없으니깐 따뜻한 말 한마디가 최고라면서 괜히 번지르르한 말 한마디로 그 특별한 날을 비켜가려 한 것 같아 정말 부끄럽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생이랑 돈 모아서 제주도 왕복 오픈 티켓을 사 드리려고 했다.(비행기 값 엄청 오르는 바람에 아직 반 조금 더 밖에 모으지 못했지만...) 신혼여행때 제주도 가보시고 한번도 못가보셔서 평소에 엄마가 아쉬워 하실 때 마다 그냥 괜히 나도 아쉬워지고 그랬다. 제주도가 뭐길래 괜히 사람 아쉽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기분도 좀 나쁘고..
언제나 항상 일에 바쁘셔서 '3일동안 푹 잠만 자는게 소원'이시라는 아빠께도 화끈하게 기분전환 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게 됐음 좋겠다.
예쁜 꽃다발 만큼이나 부모님도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딸이 사랑으로 보내는 예쁜 꽃다발과 함께 엄마 아빠의 단 하나밖에 없는 20번째 결혼 기념일도 정말 정말 두분께 행복하고 멋진 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 진짜루 짱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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