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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 말많고 탈많았던 둘째딸 미영이
글쓴이 │
남미영
등록일 │
2002-04-24
조회수 │
6667
엄마 요즘 자주 병원신세지네..?
많이 힘들지?
매일 농사일때문에 바쁜데 몸에도 자주 이상이 생기구...
엄마! 아빠! 그동안 나 때문에 많이 걱정했죠?
좋은 남자인줄알고 허락해달라고 했었는데
결국 어린 아이를 져버리고 가버린 근형아빠에 대한
미움도 많았을꺼야.
하지만 나 이렇게 근형이랑 잘살아 가니까 너무 걱정은 마세요~
벌써 근형이도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될만큼 부쩍 커버렸네..
세월 참 빠르다.........
첨엔 너무 힘들었었는데...
내가 선택했기에 엄마 아빠 원망도 못하고 혼자서 근형이 자는 모습보며 울기도 많이 했었는데....
근데 나 지금은 너무 잘 살고 있어.
근형이도 철이 너무 빨리 들어서인지 엄마를 너무도 위해주고...
내가 힘들어 울면 "엄마 울지마 그럼 나도 눈물이 나잖아~"하며 눈물닦아주며 같이 울어주는 사랑스런 아들로...
참 착하게 자라줬어...
엄마 아빠! 나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어.
비록 아빠는 없지만 티없이 자라나는 건강하고 착한 아이를 내곁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
둘째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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