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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엘범을 보다가...
글쓴이 │
한영순
등록일 │
2002-04-29
조회수 │
6687
아이들 앨범을 보다가....
여보!
잠깐 현민이 방에서 소영이랑 가영이 현민이 앨범을 봤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세아이의 어릴적 모습을 보면서 가슴 깊숙이에서 뭔가가 뜨겁게 올라왔습니다.
너무나 착하고 곱게 자라준 우리 두 공주는 벌써 우리 곁을 떠나 열심히 자신들의 삶을 개척 해 나가고 있고 .
우리 늦둥이 세째만이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행복의 꽃을 직접 바라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여보!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당신이 그동안 식구를위하여 얼마나 많은 애를썼고 우리들을 위하여 정말 많은 행복의 꽃을 선물 해 주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정말 견디기 어려웠던 신혼초 둘이서 부둥켜 안아서 울던일이며 다락방의 슬픈사연, 서귀포에서 어리석엇던 생각들 그때 우리는 너무어렸고 어리석었는데 그애들이 지금은 나이 50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온 당신!....
당신이 우리곁에 있었기에 우리 가족은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속에서 삶을 곱게 그려 왔습니다.
세째가 초등학교 3학년때 선생님께 했던 말이 기억 납니다.
: 우리집은 돈많은 부자는 아니지만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집입니다." 라는 말이.
세아이 모두다 그렇게 생각 해주며 곱게 자라 준 것은 당신께서 남다른 사랑을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지금도 항상 주위 사람들이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집으로 인정 해주는데는 저는 서슴없이 당신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보!
이런 당신에게 전 준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받기만 해 온 저 였습니다.
남들처럼 맞벌이로 도움을 드린적도 그렇다고 착하지도 못하고.
" 현모양처" 라는 말에 뜻을 져버리고 살아온 당신의 아내라는 자리에서 22년라는 시간을 훌쩍 넘기며 나이 50줄에 들어 설려니 정말 당신께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여보!.....
우리에게 다음생에 다시 한번 태어 날 수 있는 인연이 주워 진다면 또다시 당신의 아내로 태어나서 현생에서 받은 당신에 깊은 사랑을 몇배로 갚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허락을 해 주지 않으면 나 어떻하죠.
제가 빚쟁이가 되어서 무척 괴로워 할께에요.
여보,그렇니까 당신도 꼭 허락 해줘야해요.
회사일로 몸과 마음 모두다 복잡한 것 같은데 좀더 편안함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녹차 그중에서 인삼이 가미된 오룡차를 진하게 우려내어 대접 할께요.
향과 물과 꽃과 그림이 아우려져 있는 우리의 찿방에서....
여보!
사랑 합니다. 아주아주 많이.......
그리고 행복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아주 소중한 당신을 생각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신의 반쪽인 영순올림......
족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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