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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힘내세요
글쓴이 │
우희자
등록일 │
2002-05-12
조회수 │
6829
소중한당신에게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탐스런 머리결과 검은 눈썹 그리고
윤이나는 검은피부 두툼한 입술 얼마나 건강해 보엿는지
몰라요.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 엄마가 차려준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엄마는 얘 먹세를 보니까 건강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겟다 했어요.
그런데 당신이 40 이 넘어가면서 모든것이 예전
같지않다는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고기 종류를 먹으면 항상 얹혀서 고생을 하고 음식의
양도 많이 줄어 들었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당신을 보면
봄이여서 그렇다고 생각하기에는 당신의 건강이 걱정이
되요.얼마전 발을 헛디뎌서 일주일 동안 회사에도 가지
못하고 한의원으로 정형외과로 다니면서 치료를 해야하는
당신을 보면서 그동안 쉬지도 못하면서 회사일에 쫓겨피곤
해 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이제는 당신도 남을 생각하기 앞서 자신의 건강도 챙기실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오로지 가족을 위해서 15년을
하루같이한직장을 하루도 빠짐없이 착실하게 다녔쟎아요.
상을 준다면 15년 개근상을 받았을 거예요.
머리에는 새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많은 흰머리와 눈가에
잔주름이 당신이 열심히 살아온 날의 훈장이
되어있으니까요.
칠순이 넘어팔순이 다되시는 부모님 그리고 나와 딸아이
가 당신을 바라보고 잇어요.
당신이 힘들어 들어오자 마자 자리에 눕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는걸 난 알아요.
항상 봄이면 봄을 탄다고하시던 아버님처럼 당신도 늘
봄이면 힘들어하는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항상
걱정이 되요
여보!!!
저랑 꼭 약속해요
몸좀 생각하시기로....
여보 정말 사랑해요.그리고 고마워요.
5월12일 당신의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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