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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뵙고 싶은 선생님께....
글쓴이 │
이경미
등록일 │
2002-05-24
조회수 │
6600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신광중학교 제자 이경미라고 합니다.. 선생님 저 기억하세요???
제자들이 넘 많아서 잘 기억이 나지 않으시죠..^^
하지만 저희들은 선생님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고 있어요.
벌써 선생님과 헤어진지가 1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찾아 뵙지도 못하고 안부 전화한번 드리지 못했네요. 항상 마음은 뵙고 싶고 인사 드리고 싶었는데 뭐가 그리 살기가 바쁘다고 한번도 인사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구요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저희들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선생님..
기억하세요??? 선생님께서 저희 담임을 두번이나 하셨던 중학교 1학년 2학년 시절..
그땐 너무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지만. 선생님께서 항상 수업을 하시다가도 비가오는 날이나 그러면 항상 저희 들에세 선생님의 어린시절 얘기 해주셨는데...
그리고 여름이면 청소 마치고 항상 저희들 모아두시고 아이스크림도 자주 사주시고 하셨는데..그때 다른 반 친구들이 저희를 얼마나 부러워 했는지 몰라요..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사탕도 많이 사주시고 ... 하셨는데..
그땐 저희들도 어리고 촌이라서 돈이 없던 저희들에게 아이스크림 사탕등을 사주시는 선생님은 꼭 부모님 같은 그런 분이셨어요..
저희가 잘못을 해도 항상 무조건 야단치시기 보다 많은 얘기를 해주셨죠... 그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깐 선생님께서 참 저희들을 많이 감사 주셨다는 생각이 들고 더 고마운거 있죠..
지금은 저희들도 나이가 들어 시집 장가 많이 갔는데요. 저도 고향과는 너무 먼 이곳으로 시집와서 보니깐 부모님 다음으로 선생님들 생각이 참 많이 나더라구요.
처음 선생님께서 결혼 하셔서 시댁에서 어렵게 불 지펴가면서 밥하시고 그러다 화상까지 입은 그런 얘기가 참 가슴에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젠 와 닿는거 있죠...^^
선생님 ...
아들 두산이 잘 크죠?????? 이젠 학교도 다니고 동생까지 있을텐데 넘 궁금하네요.
그리고 얼마전 선생님 재직 중이신 학교 홈피에서 선생님 사진을 봤어요 , 하나도 변하지 않으신 그 모습이 너무 방가운거 있죠.. 정말 똑같으시더라구요 그때랑..
선생님도 저희들 보시면 많이 컸구나 하실텐데.. 아니 늙었다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선생님 이제서야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는 저희 용서 해주시구요..저희들에게 따뜻한 마음 배풀어 주셨듯이 항상 그렇게 좋은 선생님으로 영원 하세요..
넘 뵙고 싶네요..
선생님 꼭 한번 찾아 뵐게요.. 그때까지 몸 건강하시구요 항상 행복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빌어 드립니다..
다음에 찾아 뵐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을 너무 뵙고 싶은 제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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