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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당신께 늘 감사한다오.
글쓴이 │
진병석
등록일 │
2002-07-31
조회수 │
6793
늘 함께 하면서도 고맙다는 말 한번 건네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어 너무나도 미안하오.
아이들 소란에도 부모라는 무거운 짐 때문에
피곤하단 말 한번 하지 못하고 오직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당신.
그대로 인하여 우리집은 늘 평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 메워져 있으며
꽃내음 보다 향긋함이 늘 묻어있지 안소이까.
사랑하는 나의 천사여!
남들은 결혼을 하면 아가씨 때의 모습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바가지소리와 함께 코고는 소리 요란
하다고들 하는데, 당신만은 아직도 나의 앞에서는
요조숙녀랍니다.
내가 여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늘 남편 앞에서
조심하는 당신의 그 모습이 영원히 변치 않았으면 좋겠소.
우리가 한 가정을 이룬지 10년이란 세월 속에는
사랑과 눈물, 그리고 병마라는 무서운 고통이
함께 했지만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다 극복했고
오로지 사랑의 정열로 온 가족 위해 헌신하고 있지안소.
성민이가 응급실로 실려갈 때도 당신은 겉으로는
태연함을 보였지만 얼마나 가슴 조아렸겠소.
말은 못했지만 나 역시 떨림과 초조함이 함께 했다오.
엄마와 아빠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는지
우리 성민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무럭무럭 자라주고
있는 것 또한 당신의 끝없는 사랑의 결실이지 않겠소.
성민이에게 대수술이 아직 한 번 더 남아 있지만
당신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오.
엄마의 진정한 모성애가 하늘까지 닿는다면
분명코 위에 계신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줄것이오.
우리 성민이도 힘을 내어야 하겠지만 당신에겐 더 큰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절대 좌절하지 말고 우리 함께
성공의 그날을 바라다봅시다.
사랑하는 나의 천사. 나의 아내!
그대의 34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나의 진심을 고백하고싶소이다.
우리 막내 성민이를 위해 밤잠도 이루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는 당신이 늘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가족들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살아주는 그대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더불어
진심으로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 주고 싶소이다.
결혼해서 10년이란 세월을 보내는 동안 당신을 위해 미역국 한번 끓여주지
않고 그냥 넘겨버린 나의 불찰을 용서해다오.
세월 속에 묻어버린 당신의 노력을 오늘에서야 알아차린 나의 불찰.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은 채 슬픈 생일을 혼자 보내었다니
너무나도 미안하다오.
이번 생일만큼은 그대가 여왕이 될 수 있도록 모셔드리겠나이다.
나의 사랑! 나의 천사여!
상큼한 당신의 생일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오.
ps 아내를 위한 사랑의 메세지와 함께 향긋한 꽃한아름을
꼭 선물하고 싶군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준 아내에게
나의 사랑을 전하면 아내의 미소가 세상 곳곳으로 흘러
넘쳐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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