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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글쓴이 │ 금민정	등록일 │ 2002-09-08	조회수 │ 6249
엄마.. 오늘은 아빠가 아픔의 고통에서 벗어나신지...딱 1주기인 날이네요... 그간 많이 힘드셨죠..사람들 모두다 벌써 1년이나 지났냐고들하지만...엄마에게 있어 1년은 정말 힘든 기간이였을테지요..언니랑 저에게두 있어..그간 일년은 지워버릴수도..잊혀지지도 않는 시간이였어요.. 아직도 아빠는 먼 곳으로 요양을 하러 가신 것 같은데...아빠 산소앞에서도 아빠 사진을 보고있어도..정말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정말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실감을 할 수 있겠죠.. 우리 가정에 있어 아빠는..커다란 나무였는데...그 나무가 사라지니..엄마가 쉴 곳도..저희들이 기댈 곳도 없어지고 엄마 등 뒤의 짐또한 무거우리라 생각되요.. 엄마.. 아빠 생각하시면 정말 눈물 많이 나잖아요...우리 가족이 제대로 모였던 적은 병원이였으니깐...전 그게 참 안타까워요... 엄마 전 지금도 기도를 해요..제발 아빠를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아빠가 원했을 때 아빠가 간절했을 때..아빠를 등뒤로 나가버리고..제가 좀 더 열심히였다면..아빠 그렇게 빨리 가지 않으셨을꺼라 생각되네요... 엄마..두분계셨을 때엔 잘 몰랐어요...부모님의 건강이..가족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엄마..속상하시다고 술 많이 드시지 말구...밥두 챙겨드시구 문화생활두 하시구..너무 사는거에 급급해 하시지 마시구...엄마 인생을 즐기셨으면 해요...엄마 흰머리가 날로 늘어가는 거 보면...정말 한숨이 나와요..언제까지나 불효녀일수는 없는데..도와드리고 싶은데 맘처럼 잘 되지 않고...죄송할 따름입니다.. 엄마..얼마전 아빠가 좋아하시는 백합이랑 국화랑 섞어서 아빠 사진 옆에 놓아드렸잖아요..아빠가 더 환하게 웃으시는 것같았어요..그래서 가끔이라도 꽃을 준비할려구 합니다.. 우리 아빠를 사랑하고 아꼈던 마음 그대로 살아가면..아빠가 하늘에서 아주 좋아하실꺼에요... 엄마 기운내시구요..힘든일 있다고 우시지 말구요..아빠 아프셨을 때 가족이 뭉쳤던 것 처럼..지금 그렇게 똘똘 뭉쳐서 살아요... 사랑하는 엄마...우린 정말 나아질 수 있을테니까..열심히 해봐요..아빠가 도와주실꺼에요... 건강하시구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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