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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언니! 몸 건강히 잘 다녀와!!!
글쓴이 │
조윤희
등록일 │
2002-09-23
조회수 │
6584
제가 이렇게 펜을 드는 건 저희 언니 때문이예요. 저희 언니는 저보다 한 살이 많아요. 친구 같은 자매죠. 반말도 하고 욕도 하고 아무리 크게 싸워도 한 시간을 못 가 티비 보며 웃고 있는 꼭 쌍둥이 같아요.
예전엔 언니가 참 만만하다 생각했어요. 언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늘 잘 웃고 순한 언니였거든요. 그런데 요 몇 년간 저는 든든한 언니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대학을 들어가서 일년 간 다니다 돈을 버느라고 학교를 쉬었어요. 그게 그 때는 짧을 것 같았는데 꽤 오랜 시간 일을 하게 되었고 그러는 동안 언니의 젊은 시절이 없어져 버렸어요.
언젠가 언니가 자기는 스무살에서 시간이 멎은 것 같다고 할 때 적지 않은 죄책감이 들었어요. 왜냐먄 저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거든요. 몸이 더 작아지고 늦게 들어 오고 아가씨라면 하는 화장품,옷도 지 손으로 사는 걸 못 봤어요. 돈 받으면 빚 갚고 한 푼도 안 남은 통장을 봐도 우리 가족이 평안하게 지낼 수 있다면 자기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언니!
저랑 많이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장녀가 이런 거구나. 심리 테스트를 해도 녹말을 짚어내는 걸 보면 언니의 가족 사랑은 남다른 것 같아요.
교통비하고 식비 빼면 아무것도 안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3학년 되면서 휴학하고 회사에 다녔고요. 같이 돈 벌면서 씀씀이가 커질 수가 있다는 것도 알았는데 언니가 가족에게 쓰는 돈은 한 번도 아끼는 것 같지 않은데 돈을 버는 입장에서 보니까 돈을 그렇게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어요.
정말 언니를 사랑한다는 말로는 설명 할 수 없을 정도로 언니가 어느 순간 아빠처럼 보였어요. 저랑 한 살 차이 밖에 아닌데요.
가끔 친구들 만나면 저녁에 울기도 하고 아무래도, 제가 보기에도 돈과 언니 시간을 맞 바꾼거니까요. 가장 소중한 시간을요. 그래서 추억 할 것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앨범도 스무살에서 멈춰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모습이 참 슬퍼요. 다람쥐가 되어버렸구나. 가족이 언니 삶을 조금씩 먹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미안하고.
그래도 한 번도 언니는 원망하는 적 없었어요. 엄마가 돈 걱정 안해서 편두통 없어지면 좋겠고 아빠가 힘든 일 안해서 다리 좀 펴지면 좋겠고 가족이 정말 편안하게 일상을 지낼 수 있다면 자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거든요. 희생이 뭔지 알 것 같아요.
무엇을 포기한다. 늘 그것을 포기한다. 아니요. 접어둔다. 전 접어두는 거라고 생각해요.
돈 벌면서 한 번도 뭐 하고 싶다라는 소리 못 들었는데 올해 행복해질 것 같아요.
언니가 엄마한테 이제 미대 진학 하고 싶다고요. 대학 들어갈 때도 장학금 받고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과가 맞질 않았어요. 제가 벌어서 가르친다고 하고 언니가 재수를 들어갔어요. 전 언니 믿어요. 언니 분명 해 낼 수 있거든요. 뭐든 열심히 하니까요.
10월에 기숙사 있는 학원으로 아주 들어가요. 그래서 올라가기 전 집에 있을 때 마지막 월급 나오는 날 꽃을 주고 싶어요.
기회를 주시면 정말 감사! 감사 드릴게요!!!!!!!!!!!!! 거럼 좋은 소식 기다리면서 기도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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