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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도...
글쓴이 │
조현주
등록일 │
2002-10-03
조회수 │
6315
"다시 한번 신중히 서로 생각해 보는게 어때요?"
얼마전 제가 오빠에게 한 얘기죠?
음...
우린 사랑의 첫단추부터 다르게 생각했죠.
정말 사랑하는 방식도 너무나 서로 달랐어요
저는 너무나 열정적인 사랑을 절실히 원했고
오빠는 편안한 사랑을 원했죠.
그러니 이렇게 문제가 생기는건 당연한 일인데...
항상 사랑을 받기만 했던 저는
오빠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사랑은 서로 하는 거'라는 말...
왜 사랑을 하면 혼자 하면 되는 거지 꼭 서로 사랑해야만 하는 걸까?
그것이 왜 상대적이여만 하는 걸까?
정말 진정한 사랑은 이런 것이 아닐꺼야!
라고 나 자신의 틀에 맞춰 생각했죠
오빠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그건 진심이 아니라고 혼자 부정하면서 말여요
저는 그랬어요
사랑을 하면 나타나는 행동들에는 일치성이 많다구
그래서 제가 생각한 행동들을 하지 않으면 날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죠?
그래서 오빠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했죠
혼자 사는 나를 위해 오랫동안 같이 있어 달라고
내 주위의 남자친구가 그러하듯이 나에게 헌신적인 사람이 되어 달라고
오빠보다는 훨씬 더 나를 생각해 달라고...
이런 나의 요구들을 힘들어하면서 다 들어주던 오빠
그런데 거기에서 서로 엇갈렸는가 봐요
저는 오빠가 날 좋아하면 그런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줄 알고 날 너무 좋아해서 그런 맘이 생기길 바랬는데...
오빠에겐 노력을 해야만 제가 바라는 걸 할수 있었는가 봐요
저완 다르게 이성적이고 배울 점도 많은 오빠에게 끌렸는데...
지금은 그런 점에 제가 힘들어 하네요
항상 오빠에겐 어리고 모자라는 저인것만 같아서
자신감도 점점 없어지고
하지만 오빠...
서로 정말 다른 점에도 불구하고
이젠 정말 오빠가 없는 저를 생각하기는 힘들어졌어요
오빠가 그랬쬬...
그건 습관이라고
하지만 자꾸 전화기만 보게 되고 모든 것을 오빠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그냥 멍하게 있어도 생각하는 것든은 다 오빠와 관련된 것이니...
이렇게 저의 사랑을 꺠닫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제가 오빠를 사랑하는지가 우리의 귀추였죠?
저도 저를 잘 몰랐으니깐요
이젠 저의 마음이 정해지니 오빠의 맘을 더욱더 알고 싶었죠
하지만 이젠...
저에게 몇번 실망을 한 오빠는...
오빠의 맘을 모르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오빠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어요
오빠가 진정으로 저를 사랑하는지 저 없으면 안되는지를 느끼게...
물론 또 이기적이게 300일을 나의 맘을 기다려준 오빠도 있는데
단 한달도 못 기다리고 오빠의 맘을 갖고 싶어서 불쑥 한 말이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오빠 다시 저를 택한다면...
오빠 저 정말 오빠의 사랑을 이해하며 살수 있을꺼 같아요
나의 틀에 맞추지 않구
오빠의 방식들 하나하나씩 인정하면서 사랑할 꺼여요
저 이제 자신이 생겼어요
이젠 정말 제가 원하는 사랑 바라지 않고
제가 줄수 있는 사랑 해 볼께요
힘들겠지만 잘 해 볼께요
저에게 그런 기회 주실꺼죠?
오빠가 다시 생각해도 저라고 말해 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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