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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너무 고마워요..
글쓴이 │
정현복
등록일 │
2002-10-15
조회수 │
6099
언니..벌써 우리 집으로 시집온지..5년이나
되었네요..결혼할때..엄마 때문에 언니 맘 고생도
많이 하고 남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렸다는것 알고
있었지만 제 입장에서 뭐라고 위로도 못하고..
결혼하고 나서도 개성이 너무 강한 시어머니
때문에 늘 마음고생 하면서 산다는것 잘 알고 있어요..
언니 마음..물론 결혼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내가 결혼해서 살아보니..그 심정 더 많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렇게 힘든 과정 격으면서도 오빠랑..큰소리 한번 안내고
어려운 살림이지만 두조카 건강하고 예쁘게
키워주고..더군다나 내게 아주 친언니 처럼..
편하게 대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지금 생각해보니..언니 시집와서 다섯번이나 생일
지나갔는데도..난 작은 선물 하나도 못해준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네요..
그리고 올해 그 무덥던 여름..
내가 애기 낳고 갔을때..조카들 돌보기에도 너무
힘들었을텐데..내 산후조리에 우리 애기까지..
너무 잘 돌봐 주었는데..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네요..매일 우리 애기까지..목욕시키고 나면
자정을 넘기기가 일수 였었는데..
땀으로 겉옷을 다 적시면서도..짜증한번 내지 않은
언니가 너무 고마웠어요..
나도 시누이가 있지만..나는 나중에 우리 시누가
아이 낳고 우리집에 산후조리 하러 온다고 하면
나는 선뜻 그렇게 하라고 못할것 같아요..
언니 넘 고맙고..지금처럼만 행복한 모습으로
오빠랑 건강히 잘 사라주면 너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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