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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아름다운 마음 과 손!
글쓴이 │
한창묵
등록일 │
2002-12-23
조회수 │
6793
2002년도 정말 몇일 남지 않았네요.
이 마지막 12월이 인생에 있어 마지막 한달 인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소중히 여기며 주위의 사람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돌이켜 생각해보며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반성하면서 지난 한해의 여러가지 일과 느낌을 내 마음에 조용히 정리할 시간인것 같습니다.
생활하면서 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시는 저희 큰형수님께 몇자 글을 올려 봅니다.
저희 큰형수님은 10남매의 맏며느리 시집을 오셔서 지금까지 살아오신 날이 평탄치만 않게 우여곡절을 겪으시면서도 집안의 맏며느리로써 어깨위로 짊어진 삶이 너무 무겁지만 책임감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하시고 가족간의 화목,우애를 돈독하게 하시기 위해 일년에 여름.겨울철 두번씩 매년 팔도각지에 사는 10남매를 초청하여 가화만사성이라는 고사성어를 머리에 각인시키시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십니다.
저희 형수님은 초등학교 입구에서 조그만 옷수선가게를 하십니다.
비록 몇평 안되는 작은 옷수선 가게에 있는것이라곤 달랑 재봉틀 하나 와 난로한대를 놓고 하는 낮은 일자리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시고 이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가슴으로 만날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형수님은 이곳을 행복공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느가게들은 상큼하고 신선한 젊은분들이 손님을 맞아주시지만 이 행복공장은 할머님들이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맞아주십니다.
가끔 들려보면 할머님들이 형수님의 아름다운 손놀림이 요술방망이 처럼 신기하듯 재봉틀 앞에서 팔을 오려 턱을 괴고 쳐다보시면 넘 얼굴을 가까이 대해 민망하기도 하지만 형수님 입에서는 꼭 닭에게 모이를 주듯이 아름다운 일상생활의 이야기 보따리가 터져나옵니다.
이 동네는 경로당이 따로 없어서 어쩌다 가게 문 여는 시간이 좀 늦기라도 하면 가게 앞에 오셔서 서성거리시다 문을 여는 동시에 점심도시락 하나라도 얼른받아 주시고 옷수선 짜투리라도 바닥에 떨어지면 빗자루로 쓸어주시고 동네분들 가정에 속상한 일이라도 있으면 그동안 쌓아온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듯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속상하고 초라해져도 지나가버린 어제와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는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수 있는 농담한마디의 여유에 금방 언제 그랬냐듯이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감도네요.
(돈 한푼 안들이고 명의사. 명약 처방이 따로 없죠!)
옷수선가게를 하다보니 요즈음 손님들은 몇번 안입은 옷들을 고쳐입기 보다는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것들을 모아 이웃 및 가족에게 나눠주시는 아가모운동을 철저히 하시며 우리 식구도 몇벌 얻어와서 입어보곤 거울앞에서 이리저리 살피며 하얀이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보이더군요
이뿐만 아니라 형수님댁은 버리시는 음식도 하나도 없습니다.
명절, 제사, 큰일을 치루고 나면 항상 간소하게 차려도 남는 처치곤란한 음식을 버리지 않고 이 가게로 가져와 큰 양푼에 모듬으로 썩썩비벼 한가족처럼 수저를 들며 이야기 꽃을 피우며 비록 가진게 없어 가난해도 남이 보기에는 부러워 할정도의 여유와 마음의 풍요로움을 즐기곤 한답니다.
할머님들도 가정에서 먹다남은 콩한쪽도 여름엔 텃밭에서 가꾼 상추쌈,겨울엔 김장김치, 고구마, 감자 등을 품위있는 그릇도 아닌 검정비닐봉지 또는 P.V.C그릇에 뚜껑없이 담아 갖고 오셔도 요즈음 젊은세대처럼 맛과 위생을 따지지않고 그저 넉넉하고 후덕한 인심으로 내놓기가 무섭게 게눈 감추듯이 없어집니다.
또한 이가게는 다목적용 으로 쓰입니다.
형님도 가게를 월세로 계시거든요.
계절의 수확철에 따라 할머님들이 감자, 고구마, 쌀등을 이곳에 놓고 장사를 하셔도 귀찮아 하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이렇게 장소 이용해 주시는것에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힘이 닿지 않는 할머님들을 위해 직접 손님들의 가정에까지 배달을 해주십니다.
이렇게 큰형수님은 겸손으로 나를 낯추고 사랑의 등불을 들고 우리 이웃을 사랑으로 끌어안고 항시 마음을 여시고 사십니다.
요즈음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변화들 속에서도 개인들이 만들어둔 불신과 무관심의 선으로 싸우고 울고하는 정말 힘들어하는 아픈분들 곁으로 형수님처럼 따스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삶의 한부분이라도 배워봐야 할것 같습니다.
친정에서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고 금이야, 옥이야 곱게자라 처음 시집오셔서 황금 들녁에 누렇게 고개숙인 벼들을 보고 쌀나무라고 하시며 대식구라 힘에겨워 웃음보다는 눈물이 더 많았던 세상을 살아가면서 요즈음 젊은분들 처럼 1월에는 한해를 계획한다는 의미에서 다이어리데이, 2월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해도 좋은 발렌타이, 3월에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 4월에는 연인이 없는 사람끼리 검은복장을 하고 만나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 5월에는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정을 내리는 로즈데이, 6월에는 연인들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정열적인 키스를하는 키스데이, 7월에는 은반지를 주고 받으며 장래를 약속하는 실버데이, 8월에는 한창 무더운 8월이면 같이 나이트를 가거나 서로 음반을 교환하는 뮤직데이, 9월에는 가을색의 꽃바구니를 안고 추억에 남을 근사한 사진을 찍는 포토데이, 10월에는 와인잔을 기울이며 꽃과 와인의 향기로움 안에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와인데이, 11월에는 꽃바구니를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연인과 손을 꼬옥잡고 영화를보는 무비데이등을 서로 챙기며 1년을 즐겁게 보내지만 저희 형수님에게는 이런것은 사치에 불과해서 연연하거나 할애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뒤돌아 보지 않으며 앞만 보면서 늘 긴장속에서 살아오신 세월이 엊그제 같은데 저도 어느새 성장을 하여 결혼을 하여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닌 왕자님을 하나두고 불혹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너무빨리 가고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수 있는 눈물이 없었지만 잠시 고개들어 마음에 여유로움을 갖고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모든이를 사랑할수 있는 형수님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봅니다.
몸이 추운것은 옷으로 감쌀수 있지만 마음추운것은 어떻게 해결할수 없겠지요?
생긴 모양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르듯이 각자의 사는 기준이 다 같을수 없듯이 행복의 조건도 하나일수가 없답니다.
남과 비교할때 행복은 멀어지게 됩니다.
형수님처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노력하며 책임을 다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는것이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몇일 있으면 남매계로 10남매가 또 북적대겠죠!
오랜만에 만나는 형님, 누님, 매형, 조카들을 만날수 있어서 저는 지금부터 마음이 설레고 즐겁지만 항상 바쁘신 우리형수님은 저희의 먹거리에 신경이 쓰이실텐데 밥과 김치와 따스한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끝으로 저희 형수님은 소녀처럼 감성적이셔서 항상 댁에 가보면 거실,주방에 하다못해 들꽃이라도 항시 꽃병에 꽃혀 있는것을 보면 개인적인 이기주의로 팽배해지는 삭막한 세상에 왠지 제마음에 평온과 즐거움으로 생활에 활력을 느낀답니다.
이 사연이 채택되어 아름다운 한아름의 꽃바구니를 형수님께 안겨드려서 남매계에 힘겨움도 이꽃을 보고 큰 행복으로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형수님! 화이팅!!!
옷수선집컨마, 시골집컨마, 건강하시고 하이파이브 싸랑해요!
(아직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5세된 우리옥동자가 큰엄마에게 하는 메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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