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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에게~~
글쓴이 │
박종철
등록일 │
2003-01-10
조회수 │
6203
당신과 내가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지도 어느덧 십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소.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오.
91년인가 90년인가... 정확한 년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신을 처음 만나던 그날은 아직까지 내 가슴속 깊이 남아있다오.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은 청량리역이었지.
지인의 소개로 당신을 만나기로 한 그날... 아침부터 웬지모를 설레임에 밥까지 먹는둥 마는둥 하고 거울을 몇 번이나 들여다 보았던지...
오전근무가 끝나고 부리나케 청량리 역으로 향하니 두시 오십분... 역전 가운데에 세워져있는 시계탑의 숫자가 참 크게도 느껴지더구만...
세시에 만나기로 했었지. 시계탑 앞에서...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미팅이라도 나가는듯 한 기분이었다오.
시계탑 앞에서 검정색 플레어 스커트에 갈색 코트를 입고 긴머리를 나풀거리며 서있는 당신을 보는순간... 난 숨이 멎는줄 알았다오.
오~~ 저 여인이 진정... 당신의 인상착의를 보고 확신이 들기는 했지만 선뜻 다가설수 없었던 것은 유난히 떨려오는 노총각의 마음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오.
용기를 내어 당신에게 다가갔을때 당신은 조용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지.
"혹시... 박 종철 씨? "
난 대답대신 하얀이를 드러내며 웃음으로 대신했고 당신 역시 그랬었지.
호반의 도시 C 시가 고향이었던 당신은 그곳 도시의 호수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마음씨와 고운 눈동자 그리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길고 검은 머리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더욱더 끌렸는지 모르오.
일년간의 만남 끝에 우리는 마침내 부부가 되었고 이듬해 큰아이를 낳고 다음해 작은아이를 낳았지.
병실에 누워있는 당신의 모습은 아기를 품에 안은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천사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당신을 만나고서 아이를 품에 안은 그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게 기억되고 있다면 믿어줄까나 모르겠네.
하지만... 우리의 행복도 잠시... 몇 년 후 터진 아이엠에프 덕분에 나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당신 또한 그 굴레에서 벗어날수는 없었지.
나날이 초췌해져가던 당신은... 조금이라도 벌어보겠다며 졸리운 눈으르 부벼가며 밤새 인형눈을 붙이고 머리끈을 붙이는 부업에 들어갔고 한달 내내 일한 십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벌어 내 생일이라며 생일 축하한다고 작은 넥타이 하나 내밀었을때 내 마음이 어땠는지 얼마나 아프고 시렸는지 모른다오.
무능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미안했고 처가 식구에게 면목없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도 많이 미안했었다오.
스트레스성인줄로만 믿고 있었던 당신의 병명이 밝혀지던 날... 난 또다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듯한 절망을 맛보아야 했고... 하지만 당신은 곧... 육개월이라는 긴 투병 생활도 잘 견뎌내고서 정상인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었지.
그러면서 보낸 시간이 십년...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당신의 나에 대한 아이를 향한 시부모를 향한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한결같으니 난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소.
지금껏 잘 견뎌와준 것 고맙고... 당신의 서른몇번짼가...
그래 맞소. 서른 여섯번째 생일도 진심으로 축하하오.
아마 이게 처음이 아닐까 싶소.
당신에게 꽃을 선물하는 것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었소.
잘 쓰지는 못하지만 나의 마음이 담긴 편지와 꽃을 한번쯤은 꼭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었다오.
눈이 내리는 하얀 겨울... 십년전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 당신의 눈가에 작은 웃음꽃이 피어 오르도록 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을 당신을 알거라 믿으오.
항상 내게 힘이 되어 주고 힘들다는 고통스럽다는 불평 한마디 없이 아늑하고 밝은 가정의 모습을 꾸려가는 당신에게 오늘은 꼭 말하리라.
나... 당신을...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당신이 있어 나 행복하고
내가 당신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복된 일이며
건강한 사내 녀석까지 것두 둘씩이나 내게 선물해 주었으니
당신의 내 인생의 보배나 다름없소.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으라는 법은 없지만
힘들때나 어려울때나 서로에게 기운을 북돋우며 힘이 되어주면서 참다운 가정을 꾸려가기로 합시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지?
사랑하고... 이만 줄일까 하오.
당신의 서른여섯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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