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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십 년전의 설레임으로 당신을 불러봅니다.
글쓴이 │
이영란
등록일 │
2003-06-19
조회수 │
6383
지금 이 순간 조금은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당신께 글 드립니다.
벌써 십 사년전이군요.
내 나이 스물 되던 해였던가요.
학교앞 자췻방에서 당신을 처음 만나 수줍은 인사를 나누던 날,당신은 군대를 마치고 난 복학생이었고 난 새내기 1학년을 지나 조금씩 대학 생활에 익숙해지려는 2학년 신학기였지요.
그 날의 당신 모습은 너무나 싱그러운 미소로,제 가슴에 여전히 남아 있답니다.
그러고선 몇년후,사연많은 결혼식을 올리게 되기까지.....
10년전,6월 25일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의 조금은 습하고 더운 날이었지요.
신부님 앞에서 그간의 피로에 코피 흘려가며 결혼을 약속하던 그 모습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어요.
그 날,성당 앞마당에 피어잇던 붉은 빛의 장미는 지금도 그만큼의 화려함을 뿜어내고 있겠지요.
이제 우리도 10년차 부부가 되는군요.
당신 그동안 고생 참 많으셨어요.
그간의 당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해요.
10년전의 당신이나 지금의 당신은 여전히 성실하고 자상하며,그리고 늘 한결 같았습니다.
오히려 저에 대한 사랑과 배려는 훨씬 더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나 힘들다고 투정도 많이 부리고,당신 맘 다 알면서 당신의 진심을 알면서 일부러 더 속상한 소리도 많이 했었고 ,그래놓고선 모든 원인 제공은 당신이 했다며,늘 당신 탓으로 돌리곤 했었지요.
우리 자식,우리 큰 아이.
평생을 등에 짊어지고 가야 할 우리 큰 딸.
사랑하는 것과 한 번 사랑해 보는것의 차이를 당신도 언젠가 읽었던가요.
평생을 등에 업고 가다가 힘에 부치면 가끔씩 내려놓고 바라볼 수만 있어도 행복한게 사랑이라 했던가요.
즐거움보다는 등에 지고 가야 할 무게가 훨씬 무거움에도 불구하고,그 무게를 전부 감당할 수 있는게 사랑이라 했던가요.
그래요.
아주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은 한결이에 대한 진정한 사랑보다는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더 무겁게 가슴을 짓누를때가 있습니다
결국엔 이길 수 없는 싸움이란거 알면서도 끊임없이 뭔가를 시도하고,또 실패를 겪고 ,그리고 좌절하고.
이제는 마음이 너그러워질때도 되었으련만,그리 할 수 없는건 부모이기 때문이겠지요.
부모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버릴 수 없는 기대,희망, 그것 때문이겠지요.
가끔씩 정말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현실이 원망스러울때도 있었음을 이제 당신 앞에 고백합니다.
그런데...그렇게 희뿌연 안개속 같기만 하고,그래서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게 느껴 지던 그 현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한결이가 있음으로 해서 내 삶이 어렵고 괴로운게 아니라,결국엔 그 아이가 내 곁에 있음으로 해서 내가 살아갈 수 잇는 진정한 용기가 되어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 거지요.
뒤돌아보면,
우리 지난 십년동안 살아오면서 참 어려운 일도 많았고,또 그에 못지 않게 기쁜 일도 많았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들.
당신은 세 아이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이고,
저는 그의 아내이니까요.
그리고 당신은 밤늦게 퇴근해 들어와서도,딸의 바람개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너무나 진지하고 성실하게 들어주는... 그래서 어린 딸의 가슴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는 훌륭한 아버지의 자리에 있으니까요.
여보!!! 사랑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지금처럼,아니 지금보다 훨씬 더 자랑스럽고 멋진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믿어요.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그리고 더 열심히 당신 사랑할께요.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당신께..
가족의 이름을 대표하여
꽃 한다발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십 년째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당신의 아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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