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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의 졸업을 축하드리며
글쓴이 │
권오욱
등록일 │
2003-11-21
조회수 │
6561
어제 저녁, 감기 몸살이 나서 끙끙 앓고 있는 아내 덕분에 가장의 체통을 지키지 못하고 아이들과 씨름하고 있는데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사윈가? 날쎄."
"예, 장모님. 편안하시죠?"
"애미 있는 가?"
"네. 그런데 감기 때문에 약 먹고 자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음...음..."
한참을 뜸을 들이시더니 말씀 하십니다.
'다음 주면 장수대학 졸업인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아들이며 며느리들이 와서 축하해 줄텐데, 명색이 반장이고 하루도 결석하지 않아 개근상도 탈텐데 아무도 축하해 주러 온 사람이 없으면 다른 사람 보기에 민망한 일이니 어쩌겠나. 자네한테야 면목없지만 하나 밖에 없는 딸래미한테 부탁하려고..'
"네, 네..."
하며 전화를 끊고 보니 그동안 장모님께 소홀히 했던 못난 사위의 지난 날이 떠오르며 죄송하고 아내한테도 미안했습니다.
곱게곱게 자라나서 나하나 믿고 시집와서 이날까지 고생만 한 아내, 금지옥엽키운 딸을 남의 집에 출가시키고나서
당신의 졸업식에 와 달라고 부탁하는데도 사위의 눈치를 살피는 장모님. 미리미리 알어서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못난 나..
저희 장모님은 올해 64세입니다.
6.25를 만나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시고 부모님 대신하여 동생들을 키우느라 고생만 하셨지요.
그래도 언제나 현실에 행복해하시고 넉넉한 웃음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셨는데, 공부에 대한 한은 남으셨는 지, 연세 드셔서도 책을 늘 가까이하시며 생활하셨습니다.
받침이며 띄어쓰기가 틀린 글일지라도 일기도 꼬박꼬박 쓰시고 가끔 편지도 주시면서 말이예요.
올 봄, 장수대학에 입학 하셨다며 만날때마다 그렇게 좋다며 자랑이셨는데..벌써 졸업입니다.
몇 년쯤 더 다니셨으면 좋겠다는데 그게 1년밖에 안된다네요...
자식들은 서너 번씩 입학이며 졸업을 시키면서 가보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면서도 당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일지도 모를 졸업식에 자식더러 와 주면 안되겠냐고 미안한 부탁이라도 하는 듯 쩔쩔 매시는 장모님!
장모님 그러시지 않으셔도 돼요. 당당하게
"애미 졸업이니 만사제쳐두고 오너라."
하셔야지요.
그래서 생각다 못해 못난 사위가 자식 노릇 하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예삐꽃방에서 축하의 글을 전해 주셨으면 해서요.
"장모님!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달음에 달려가 축하드리고 싶지만 어떻게 될 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비록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늘 장모님 생각하며 존경하고 있다는 거 아시지요?
졸업하시면 저희집에 오셔서 며칠 머물다 가세요. 그러면 제가 장모님 좋아하시는 찜질방에도 모셔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릴께요.
장모님, 사위도 아들인 거 아시죠? 장모님, 멋장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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