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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싸랑하는 엄마! 생신 축하 드립니다...
글쓴이 │
윤미숙
등록일 │
2004-01-11
조회수 │
6101
엄마!
먼저 이렇게 불러 보고 싶었어.
매일 매일 보고 있지만 불러도 불러도 질리지 않는 울 엄마....
사랑하는 엄마, 벌써 또 일년이 흘러서 한살이 더 늘었네?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오는 것은 왜 일까?
이런 저런 지난 날들을 떠올리다 보면 엄마가 안쓰러워서,
가슴이 저려서 눈물이 나오려고 해.
언제인가 문득 문득 엄마의 손등과 얼굴을 봤을때의 엄마
모습.....
그건 옛날의 외할머니의 손과 발 그리고 얼굴을 많이도 닮아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에 한참을 말없이 생각에 잠기곤 했어. 너무나 속상하기도 하구.....
어른들이 그러지. 결혼을 하고 나면 부모님 생각하는게 틀려진다고들..... 진짜로 그러네.
사랑하는 엄마, 맘과는 다르게 툴툴거리기만 하고 엄마한테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죄송해요.
맘은 그게 아닌데.... 엄마, 알지? 내맘...
엄마에게 항상 웃는 모습, 그리고 아기 자기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항상 엄마의 걱정과 근심의 무게를 한층 더 무겁게 늘려주기만 하는 막내딸...
엄마, 이젠 진짜로 행복한 모습 보여 드릴께요.
이제는 재미있게 사이좋게 잘 살고 있잖아.
엄마, 이렇게 엄마에게 편지로 내맘을 전하는게 얼마만인지?
막내딸이 결혼하는 해에 한통의 편지 ....
그리고 4년이 지나고서야 이렇게 다시한번 엄마에게 편지로
내맘을 보여주게 되네.
사랑하는 엄마!
엄마의 나이에 맞지 않게 가녀린 모습, 항상 자식때문에 걱정과 근심 그리고 안타까움으로 자신께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우리 엄마....
매번 받기만 해서 죄송한 맘을 화를 내면서 엄마에게 표현했던것 죄송해요. 엄마가 이해 해 주셨으리라 믿어요.
막내딸이 참 못됐지?
엄마에게 항상 든든한 딸이 되어야 하는데.
엄마가 여기 저기 아픈것을 보면 이 막내딸도 아파....
엄마의 아픔을 제대로 치료해 드리지도 못해서 말야.
엄마가 새해에는 그동안 살아오셨던 가슴 시린 아픔 그리고
서러움, 한스러움 모든 것을 저 멀리 떠나 보내고
이제는 손자, 손녀딸들의 재롱과 앞으로의 모든 행복함만을
생각하시면서 지냈으면 해요.
울 엄마는 앞으로의 행복을 당당하게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니깐.....
알았지? 엄마!
사랑해!!!!
엄마!
그리고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엄마는 모르지?
이 막내딸에게 아주 가끔씩 아주 가끔씩 보여주시는 미소를...
너무 예뻐. 울 엄마가 웃는 모습은....
엄마,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주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엄마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
엄마,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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