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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라도 꼭 한번만.....
글쓴이 │
정영순
등록일 │
2004-04-08
조회수 │
6027
너무나도 그리운 엄마,아빠....보세요..
정말 오랜만에 불러봅니다. 엄마,아빠......
돌아가신지 이제 10년....엄마 돌아가시고 뒤이어 돌아가신
아빠....철부지이던 이 막내딸이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
요...6월18일이 둘째 출산예정일입니다.
어느새 제가 서른이 되었어요...내 결혼식전날 돌아가실
수 밖에 없으셨던 아빠....
아픔을 꾹 참은체 내 결혼식때 오시고 싶어하셨는데...
비싸더라도 꼭 예쁜 드레스입으라고 하셨던 아빠....
아빠의 사랑을 새삼 느낌니다....
정말 제가 철부지였나봐요...한번도 다정스럽게 손한번 잡
아주지도 못하고....아빠얼굴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어요..
넘넘 죄송스럽고....후회됩니다.
8남매의 막내딸이라고 사람들은 귀염받으며 컸겠다....하
고 부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렇지만도 않은데.. 우리집은 2남 6녀에요..
제가 막내고요...이렇게 대답하곤했어요...
엄마....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던 큰아들.. 오빠..
오빠가 며칠전에 이쁜딸을 낳았어요...엄마,아빠의 첫손주
네요...손녀딸이라고 섭섭하시지는 않죠??
오빠를 닮아서 코가 오똑하고 예뻐요...
그렇게 아들 바라며 평생을 사신 나의 부모님...
뒤늦게 낳은 아들 둘...효도 한번 제대로 못받고 돌아가시고
.....맘이 아픕니다.
엄마, 아빠...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8남매...행복하게 다들 잘 살고 있어요..
이번 한식일때도 찾아가지도 못하고...어버이날전에 꼭 찾
아 뵐께요...
엄마,아빠를 꿈에서라도 자주 봤으면해요..
꼭 한번만.. 제가 직접한 밥한끼 대접하고 싶어요...
엄마...저요 음식솜씨 좋다는 말 많이 들어요..
제가요 엄마,아빠 좋아하시는 고등어조림 해드릴께요...
꼭한번만이라도 해드리게 오늘밤에 꼭 찾아오세요..
언제나 내맘속에 계신 엄마,아빠를 생각하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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