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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우리 아버님....
글쓴이 │
이명진
등록일 │
2004-08-06
조회수 │
5977
안녕하세요^^
매월 예삐 꽃방에서 보내주는 이달의 당첨글을 보면서
정말 따뜻함을 느낌니다...
저도 용기를 내어 몇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 결혼 3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지금은 아버님께서 물려주신 조그마한 사업체를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지요.
제가 아버님을 처음 뵜을때 너무나 자상하시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살고 보니 정말 우리 아버님 같은 분은 이세상에
없는거 같아요..
제가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인데도 항상 괜찮다 하시면서
다음에 잘 하면 되지~~하시곤 하고 어머님 하고 저희 남편
에게 저에게 잘 해주라고 하셨어요...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라는 말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았지요 ㅋㅋㅋ
주말이면 아버님과 등산도 많이 다니고,휴가 철이면 텐트
가지고 강원도쪽으로 놀러두 가고요!!!
당신 딸 보다는 저하고 하신 시간이 많았다고 해야 하나....
제가 음식 솜씨도 없는데 제가 무쳐드리는 파무침을 조아하
셨지요
2년전 추석을 지내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고기를 구워 드리
면서 파무침을 제가 조금 무쳤어요.
그런데 양이 조금 부족 하셨는지 "명진아~~다음 부터는 조금
더 많이 무쳐줘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예~" 라고 대답했지요!!!
그때 제가 임신 6개월 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 될줄 누가 알았겠어요.
아버님은 다음날 아침 아무런 예고도 없이 아무런 말도 없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 셨어요 ㅠ.ㅠ
저희 아버님 연세가 많지가 않았고 건강 하셨던 분이라
저희 에겐 너무나 큰 충격 이었어요.
한 평생 아버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살아오신 어머니
그분에겐 더할 수 없는 충격 이었지요.
사업 하시는 분 만나서 너무나 많은 고생을 하셨데요!!
지금은 당뇨가 있으셔서 맛나는 과일 한조각 맘 놓고
드시지도 못해요.
아버님 생각에 먼 산만 바라보며 사신다는 말씀을 하실때면
가슴이 저며 옵니다.
그런데 8월 10일이 저희 아버님 생신이세요..
아버님은 세상에 안계시지만 지금 저희와 맘 고생 하시면서
살고 계신 저희 어머님께 드리고 싶어서요...
저희 어머님이 꽃을 무척이나 좋아 하셔요.
만약 당첨이 되서 꽃을 받고 좋아 하실 어머님 모습을 먼저
그려 봅니다...(당첨 시켜 주세요^^;)
서두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버님 너무나 그립고 너무나 보고 싶어요.
주말에 아버님 똑 닮은 손주 녀석 데리고 찾아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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