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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해요!
글쓴이 │
노지원
등록일 │
2004-09-20
조회수 │
5887
사랑하는 아빠!
항상 불러보는 거지만, 오늘따라 "찡"한건 왤까요?
저에겐 아빠가 2분이 계신담니다.
한분은 절 나아주시고, 길러주신분이구요,
한분은 .................
제가 "아빠"하고 부르면, " 딸"하구 대답해 주시는 분!!
아빠!! 저희의 정신적지주이신 아버지!!
요즘들오, 아빠 등이 좁아보이는건 왤까요?
그런거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요즘 가계 사정이 안좋아서, 많이 힘드신거죠!!
근데, 그거 아세요! 아빠 처음 뵜을때, 너무 무서운 분인줄 알았어요~ 정말!! 멋진 분이셨어요!!
그거아세요? 제가 금현씨를 믿고, 따를 수 있었던건
아빠가 계셨기 때문이란걸요...
시간이 참 빠른것 같아요.
우리가 한 식구가 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난걸 보면,
제가 처음 아빠를 뵜을만 해두, 추위가 가시지 않은 초봄,
기억나세요? 그날이 학현오빠 제대날이였잖아요.
얼떨결에 금현씨 따라갔다가, 인사까지 드리게 됐더랬죠.
그때 제가 얼마나 떨렸는지 아세요!!
그땐 금현씨랑,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인사드린다는 건 감히 엄두도 못낼 시기였었는데.....
급작스럽게 인사를 드리게 되서, 당혹스럼고, 떨리고,
정말,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오금이 저릴 지경이예요~
아빠! 그땐 참 무서운 분이시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날, 막내고모님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고모님들께
인사까지 다 드렸자나요~
그날은 정말 정신 없는 하루였담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아빠를 뵜을때, 금현씨가 도봉산으로
일하러 갔을때 였어요. 늦은 시간에 가계에 들러서,
잠깐 아빠 얼굴을 봤었죠, 그때 제게 이름이 모냐구
물어 봤었는데, 기억하세요?...
그때, 느꼇어요, 자상하고, 정 많으신 분이구나 하구..
아빠! 아빠껜, 항상 죄송스럽고, 고개가 절루 숙여져요~
저희 너무 못된 자식들이죠..
금현씨가 대뜸, 결혼할꺼라구 했을떄도,절 데려갔을때도,
제가 짐싸들고 이곳으로 왔을때도,
아빠는 제 편이 되주셨잖아요!
웃으면서 절 환영해 주셨잖아요.
저 정말, 그때 아빠께 너무 죄송스럽고, 면목없고 정말 죄송스러웠어요~
사람 연이란게 참, 무시못하겠어요~ 좋은 아빠를 만난것~
저희가 부모 자식으로 연을 맺은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아빠가 저희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것같아요~
회사일땜에, 아르바이트땜에, 늦게 귀가 하는 제가 걱정스러워서, 골목에서 기다리고 계신것...비오는날 비 맞을까봐 우산들고 지하철역까지 마중나온것, 모두모두 너무 고맙구
아빠의 사랑 크다는걸 느껴요....
아빠!! 추석이 몇일 남지 않았어요!
제가 너무 모자라서, 음식도 잘 못하구
많이 못 챙겨드리잠, 마음만은 아니란거 아시죠~
이번 추석때, 아빠 혼자 계셔야 한다는게
너무 맘에 걸려서요,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편지를 써봐요!!
또하나, 내려가기전에 못하는 음식이지만,
한번 해볼려구 계획중이거든요..... 맛이없다구 안드시면, 안되요!!
아빠!! 딸 너무이쁜짓만 하죠~
사랑하는 아빠!! 요즘 많이 야위시고, 어깨가 많이 늘어지신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예전처럼, 멋진 아빠 모습 보여기대할께요! 보여 주실꺼죠!! 아빠!! 힘내세요!!!
금현씨와 저의 정신적인 지주이신!!
아빠께서 힘 내셔야 되는데....아빠!! 저희 잘할께요!!
금현씨랑 저희 열심히 잘 살께요~
아빠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되요!!
아빠!! 저희가 사랑하는거 알죠!!
아빠!! 사랑합니다.....사랑해요!!
딸 지원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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