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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못난 딸이 아버지의 50번째생신을 축하드리며...
글쓴이 │
김유화
등록일 │
2004-11-19
조회수 │
6047
아버지...
서울에 올라온지도 어느덧 2년이 되어갑니다.
하나뿐인 딸 서울에 보내놓고 걱정 많이 하셨지요?
매번 아버지껜 걱정만 끼치는 못난 딸이네요...
제가 대학3학년때 기숙사에서 크게 다치는 바람에...
허리척추수술과 다리골절수술을하여 병원 수술실로 실려가던날...
그날 전...그 강하던 아버지가 울고 계신걸 봤습니다.
수술후 답답했던 절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해 직접 휠체어를 구해오신 아버지...
그래도 아버진 자식이라며 감싸주셨습니다.
작은이모와 서울에 살면서 부모님 걱정 끼치이 않고 잘 지내야 되는데..
저의 못난 성격상...
이모와 자주 다투는 소릴 아버지께 들려드립니다.
아버지는 그것도 본인의 잘못인양...
집하나 못 마련해 준 내 잘못이다며 말씀하셨죠...
이 못난 딸은 정작 아버지께 해드린게 없는데...
대구에 있는 집에라도 종종 찾아가야되지만
하는 일을 핑계삼아 매번 바쁘다며 투정만 부렸습니다.
세월은 그대로 있지않은채 흘러...
아버지가 한없이 여위어 가시는게 제 눈에 보입니다.
철모르고 어렸을때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가 마냥 밉고 무서워 "저 호랑이이빨 빨리 빠져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호랑이 같던 아버지의 어깨가 왜이리 작게만 보이는걸까요..
아버지..
어느세 그렇게 외소해지셨나요...
다 하나뿐인 저때문에 그렇게 된것 같아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런 아버지의 50번째 생신이 돌아오네요...
음력 10월 13일, 양력으로 11월 24일이 수요일 평일이여서
제가 아버지생신을 직접 축하해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이렇게 매번 못난 딸로만 남네요..
용서하세요...그리고 생신 정말로 축하드려요..
아버지를 마음속 깊이 사랑합니다.
-딸 유화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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