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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부모님께 드립니다
글쓴이 │
김명옥
등록일 │
2004-12-19
조회수 │
6264
아버님 어머님께
아버님 어머님 저 둘째예요
처음으로 이렇게 글로써 뭔가 말씀 드리려니 떨리기도 하고
무슨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지 두서를 잡기도 어렵지만
감히 글 올립니다
늘 받기만 하고 사는 염치없는 며느리 이기에 더욱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오늘이 아버님의 78 번 째 생신인데 저희 부부는 또 아무것도 해 드릴수가 없기에 어떻게 두 분 부모님의 얼굴을 뵈올지 걱정스럽고 다른 형제들의 얼굴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벌써 몇 년 째 계속되고 있는 아범의 실직에, 그나마 간간히 해 오던 저의 일도 요즘엔 경제적 불황으로 인하여 며칠에 한 번 일 받기도 힘들어진 상태이고 하다보니 해마다 명절이나 집안 행사가 있을때면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무슨 날이 오면 항상 형님과 동서가 모든 부담을 다 떠 안고
무능력하고 한심한 이 둘째 며느리는 잔뜩 풀이 죽어서는
말없이 시장보시는 형님의 뒤만 따라 다녔습니다
계산대에서 물건 값을 치루시는 형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전 언제나 "형님 제가 낼께요"하며 당당히 형님과 동서의 짐을 삼분의 일이나마 덜어 줄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이번 아버님의 생신에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그래서 또 망설이게 됩니다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서는 다른 형제들 얼굴 보기도 염치없고 부모님 뵙기는 더 더욱 죄스럽고...........
이번에도 역시,
모두들 부모님께 선물이며 용돈이며 드릴 때 전 일부러 없는 설거지를 만들어 혼자 바쁜척 괜히 부엌에서 오락가락 하다가는 할일없이 뒤꼍에 나가 먼 산을 바라보곤 하겠지요
그러다 보면 흘러 나오는 눈물도 어쩔 수 없을 테구요
아버님 어머님
그래도 이런 형편 없는 며느리를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해 주시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늘 변함없는 사랑을 담아
주시니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팔순이 가까우신 연세에도 칠남매에게 무공해 먹거리를 주시기 위해 손에서 농사 일을 놓지 않으시고 이제는
두 분 건강도 좋지 않으실텐데 부지런히 일 하시는 부모님을 뵈며 저희는 열심히 더 노력하고 참다 보면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희망을 다시 한 번 가져 봅니다
아버님 어머님
이렇게 글을 올리다보니 지나간 날의 기억들이 새삼 떠 오르네요 언젠가 외삼촌들 벌초 하시던 날,관절이 아파 힘들어 하시는 어머님을 생각해 저 혼자 밤늦게 시골에 갔을때였지요 택시를 타고 동네 입구에서 내렸을 때 손 전등과 우산을 들고 저를 기다려 주시던 부모님.
비 오는데 왜 이리 늦었냐고........
애비와 몇 번이나 통화를 해도 그저 네가 도착할 시간이 됐다는데 비는 오고 넌 오지 않고 그래서 아부지랑 삼십분이 넘게 여기서 기다렸다고...............
그 순간 이 못난 며느리는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 앉아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무엇이 이쁘다고요,무엇을 잘 했다고요
연세가 드시면 추위도 쉽게 타실텐데 그 불편하신 몸으로
캄캄한 밤 중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려 주실만큼 전
부모님께 잘 해 드린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저 못나고 형편 없는 며느리 일뿐인걸요
아버님 어머님
그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고 목이 메어 옵니다
그 날,아버님께선 제가 사가지고 간 통 닭과 약주를 맛나게
드시면서 말씀 하셨지요
얘,네가 사 온거라 그런지 더 맛나구나 하시고........
아버님께서 치통으로 고생하시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그래서 잘게 찢어 드린 통 닭도 많이 못 잡수셨으면서,
아버님은 그렇게 말씀 하셨지요
당신들 깔고 주무시는 옥 매트조차 제 잠자리로 내어 주신건
지나치게 추위를 타는 저를 위한 부모님의 사랑이고 배려 이셨음을 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그 날밤 저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행여 두 분께 제 흐느낌이 들릴까 싶어 어머님이 펴 주신
이불 푹 뒤집어쓰고 부모님의 사랑이 너무 버겁고 감사해서,
한없이 받기만 하고 먼지 만큼도 보답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 해서,그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아 주시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그래서 울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일곱 남매중에 저희들이 제일 걱정거리를 끼쳐 드리고 있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려 하지 마십시오
아범은 지금은 비록 변변한 일이 없지만 천성이 성실하고 착하니까 무슨 일이든 잘 해 낼거고 본일이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잘 될거라고 전 믿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앞으로 조금만 더 저 염치없는 며느리로 사는거 이해 하시고 용서해 주세요
저희도 언젠가는 남보란듯이 살 수 있도록 지금은 많이 힘들고 고달프지만 노력하고 견뎌 볼께요
부모님의 마음이 어떤건지 알고 있습니다 가진것이 없어도,저희 둘의 마음 변치 않고 서로 아끼며 사랑하고 살기를 바라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저희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저희들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두 분 부모님
이십니다 언제까지고 건강하시고 밝은 모습으로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 주세요
아버님 어머님
크신 사랑과 은혜,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이천사년 십이월 이십오일 둘째 며느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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