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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응원합니다!
글쓴이 │
이혜경
등록일 │
2005-01-06
조회수 │
6436
여보! 당신을 이렇게 다정하게 불러본지가 오래된 것 같아.
아이 셋 키우다보니 당신을 찾을 때면 항상 숨이 차게 급할 때가 많았지.
쌍둥이들 기저귀 찾을 때, 병준이 목욕시킬 때, 아이들
울때...
고만고만한 아이들 세녀석 키우느라 당신과 언제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
대화는커녕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 기억조차도 오래되었어.
병원문턱이 닳도록 아이들 병원 다니다 보니까 온통
아이들만 신경 쓰며 살았던 것 같아.
오죽하면 병원에서 아이들이 자주오니까 가족 같아
반갑다고 했겠어.
당신도 회사에서 돌아오면 쉬지도 못하고 현관문 앞에서
넥타이 풀어헤치며 아이들을 안는 순간부터 저녁밥 먹을
때도 한 아이씩 무릎에 앉혀놓고 먹고, 아이들 잠들기 전까지는 당신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잖아.
나! 당신에게 참 많이 못되게 굴었지? 아이들을 하루
종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힘이 빠지고, 지쳐버려
퇴근 후 돌아오는 당신을 웃으며 맞은 적이 거의 없었잖아.
실은 아침마다 양말 하나도 제대로 찾지 못해서 바쁜 나를
수시로 불러대는 당신이 야속했었어. 집안에 어떤 살림도
내 손이 닿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얼마나 지치고
피곤했던지..
저녁마다 반찬이 부실하다고 핀잔주는 것도 야속했고..
반찬 하나라도 만들려면 아이들을 얼마나 울려야 하는지를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했어.
그래서 당신한테 편하게 웃으며 말을 걸지 못했어. 당신도
내 맘 알지?
아이들 돌보는 핑계로 당신에게 그동안 많이 소홀했어.
일주일에 세 번 점심 도시락을 싸가는 당신한테도 귀찮다고
사먹으라고 했잖아.
좋은 반찬도 안 해주면서 도시락 준비하는 게 왜 그리 힘들
었던지..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만들어주면 당신은 좋아라하는데,
나가서 사먹는 음식 안좋아 하는거 알면서도 준비해 주질
못해서 참 미안해.
20대 중반에 만났던 우리는 어느덧 30대를 넘어섰고 또
우리의 세 보물도 얻었잖아. 그 녀석들이 어디 보통 녀석들
인가? 하나님께 기다림의 지혜를 배우고 나서야 얻은 녀석
들인데..
그렇게 감사하게 얻은 아이들을 이제는 지치고 힘들다고
여긴다면 그건 안될일테지. 여보, 우리 이 보물들 이쁘게
키우자.
당신 말했잖아.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라고
여기는 게 바로 나와 세 아들 녀석이라고..
여보~ 작년 진급심사에서 누락되어 울적한 기분으로
며칠간 있었던거 잘 알아.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해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한숨쉬는거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쳤지만.
나도 참 많이 안타까왔어. 꼭 될줄알았는데..
올해 열심히 작년처럼 일한다면 올말에 좋은 결과 있을거야.
기운내! 쌍둥이 아빠..
여보~ 오늘은 큰맘 먹고 쌍둥이 녀석들 두꺼운 옷 챙겨
입히고 유모차 끌고 집 앞에 장서는데 나가보았어.
당신 좋아하는 오징어랑 청국장을 샀어. 오징어는 물에
푹 끓여서 초고추장을 감칠맛 나게 만들어 나란히 놓고,
뚝배기에 청국장 구수하게 풀어놓고 신 김치 송송 썰어서
맛있는 찌개 해 놓을께. 기대하고 와~
비록 오늘도 우리의 식사는 아기들을 한손에 앉고 먹는
편치 않은 식사가 될 테지만 우리 건강한 세 아이들과 우리
부부가 함께 있는 한 푸짐하고 행복한 식사시간이 될 테지.
힘 내! 나와 우리 아이들이 당신을 응원하잖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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