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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고백은 항복 선언입니다.
글쓴이 │
함지영
등록일 │
2005-02-22
조회수 │
6967
사랑의 고백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사랑받기 위해 고백하는 것은
아름다운 고백이 아니라는걸 사랑하면서부터 알게 됐습니다.
3년동안 사랑을 하면서 사랑표현부터 고백,청혼까지
제가 먼저 하곤 했습니다.
작년부턴 아예 결혼하자고 매달리기도 했지요.
그땐 보이지 않았던 그의 표정이 지금은 보입니다.
그는 4형제중 막내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기엔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또 휴학을 하고 방위산업체에 입사를 한터라,고등학교 졸업후 직장을 다닌 저와는 달랐습니다.
둘이서 모아 결혼하자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의 눈엔 제가 막무가내로 보였을 것입니다.
결혼..
요즘은 축하 받으며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린 왜이렇게 힘들까.. 고민에 고민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계획대로 밀어 붙힐 생각입니다.
제가 그를 만나서 깨우친(?) 게 있다면,그건 남들 의식하지 않고 사랑을 표현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 이것입니다.
다른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장미꽃다발과 풍선 가득한 레스토랑에서 멋진 사랑고백에 프로포즈를 받는다지만, 저는 그 반대입니다. 제가 그에게 날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서 그를 기쁘게 하는게 정말이지 너무 행복하고 그를 만나서 사랑하게 된 걸 감사하게 됩니다. 그가 기쁘면 저는 사라져 버려도 좋을만큼 행복합니다.
정말 콩깍지 일까요?
작년 마지막 날, 무뚝뚝한 그가 서툴게 고백했습니다.
만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지요.. 제가 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그에게 그 많은 고백들을 했다면, 이날 저는 아마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결혼 전 마지막 그의 생일이 될 것이기에 진심을 다해 그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고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나를 버리고 그를 위해 사랑할 것입니다.
우리에겐 사랑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합니다.
길훈씨! 생일 너무 너무 축하해!~
언제나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했던 자기말처럼 나도
고귀하고 소중한 사랑을 자기랑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
사랑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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