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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지?
글쓴이 │
조원희
등록일 │
2005-02-28
조회수 │
6395
처음 알게된지
벌써 5년이 다 되어 가는구나.
난 그때를
마치 한편의 추억으로 남기고 있어.
처음 입었던 어색한 교복과, 과목별로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중학교의 수업이 익숙해지고 조금은
철이든 생각도 해보고, 학교라는 사회가 이런것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닳아 갈 무렵에..
널 알았다.
난 그때의 너를, 꼴지였던 우리반에서 그나마 젤일 공부를 잘했던, 운동을 잘하던, 아버지를 무섭게 여기던, 짝이되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던, 어울리지않게 자주 아프던, 생각이 깊고 반항적이었던 아이로 기억해.
내 기억에
언젠가 한번, 학교에서 나누어준 가정통신문을
구겨서 서로 장난을 치나가 혼나는 일이 생겼을때
가정통신문을 구긴건 나였는데,
너혼자 나가서 니가 그랬다고 손바닥을 맞았어.
너무 미안해서 나도 나가서 맞았지만, 너보다는 약하게 맞았던것 갔다.
여러가지로 너는 정의(?)로웠던 아이였어.
이 이후로는 전혀 다른반만 되더라.
몇년이 지나 어느덧 고등학교에 가게되고.
나는 우리학교에선 혼자서 기숙사 학교에 가게 되었어.
전혀 새로웠던 환경을 접하게 되었고
나는 유달리 그 환경에 너무쉽게 적응했어.
완전히 내 세상인듯 살다보니,
갑자기 힘든일들이 닥쳐오니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
아무것도 위헙도 없는 어항의 물고기가 갑자기 다른물을 만났을떄 당황하듯이.
가장힘들떄, 우연히 떠올랐던 사람이 너였어.
왜 그렇게 힘들었을떄 니가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
힘들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이겨나갈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것을 알았어.
너와 연락이 되었을땐, 답답함 속에서 무언가 탁 트인 듯한 느낌이 들었어.
몇년만에 다시 보았을땐 시간과 주위의 환경은 사람을 바꾼다는것을 느꼈어. 우리 둘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어.
역시 어쩔수 없는 고등학생들이라 그런지, 우리 둘다 공부에 지쳐있는것 같았다. 오랜만에 만날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얘기들이었어. 그래도 너를 만나면 옜날 생각도 나고,우리가 점점 커간다는 걸 느낄수 있었어.
기숙사에 묶여 자유롭지 못했던 나도 그렇고 전학을 갔던 너역시 하루하루 바빠서 연락은 띄엄띄엄 되었고.
결국엔 공부때문인지. 니가 핸드폰을 끊는다고 하더라.
그 후로
나 역시 끊어버렸어.
연락이 안된지도 오래되어 간다.
그 동안 나에겐 많은 변화가 왔어.
미친듯이 공부만 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끝에 진로를 바꾸었어.
공부만 하는것보다는 두배정도 힘든 일로.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야.
알수 없는 미래를 열며 나아갈 때마나
너또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진다.
언제나 있었지만 놓쳐버린 기회들,
다시는 잡을 수 없을것 같다..
하지만 그리워하면 다시 만나게 된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믿으려해.
네 생일 알고 있으면서도
정말 멋지게 축하해 주고 싶어도.
한번도 제대로 축하해 주지 못해서
언제나 아쉬워만 해 왔어.
언제나 마음으로는 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왔고.
이번 역시 한결같이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높은 목표와 이상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노력하며, 노력은 힘들지만
그 결실을 언제나 갑지다는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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