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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뒤 돌아선 모습을 보이기가 싫었어요....
글쓴이 │
임병길
등록일 │
2005-08-23
조회수 │
6370
다시 중국에 돌아온지 2일째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집으로 갈때는 당신과 아이들의 모습을 빨리
보고싶어서 한 걸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
뿐이였는데........
한국에서의 휴가도 잠시일뿐 시간은 너무 빨리 나의 곁에서
우리 가족을 멀어져만 가도록 하는군요.
항상 나의 마음속에는 당신과 우리 두 딸들의 모습이
아른거리고 있지만 현실이라는 공간속에 구속된 우리들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군요.
우리 큰 공주가 고등학교 1학년의 중요한 학교 생활을
하여야할때 이 아빠는 옆에서 지켜주지 못하고 당신만의
짐으로 남겨놓고 말았군요.
서로에게 마음이 전해 진다고는 하지만 옆에서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지 못하는 당신의 남편이 미안하답니다.
이번에 기대 하였던 성적에서도 약간은 실망을 하였지만
그것역시 전부 나의 잘못인것같군요.
집에서 공항으로 떠나기 위하여 나설 때 굳이 당신을 먼저
내 보내고서야 나도 집을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뒤 돌아서 떠나가는 나의 모습을 보이기가 정말
싫었습니다.
당신의 두 눈에 눈물이 흘러 내릴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기여코 당신을 먼저 보냈던 것입니다.
우리 두 공주들이 아빠의 역활을 대신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조금이라도 안심을 하고있지만 나는 당신이 우리 두 딸
보다도 더욱 안스러워 보이곤 한답니다.
언제나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있는
당신이기에 혹시라도 어려움이 생긴다면 얼마나 힘이들고
남편을 찾을까 하는 생각에 미안함이 밀려오기도합니다.
여보....
당신의 남편은 항상 건강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원히......
중국에서 보내는 편지입니다.
참, 다음 편지에는 우리 공주님들에게 보낼께요.
공주님들 서운해 하지 말아요 ^*^
잘생긴 꽃 미남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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