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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너무 작은 저..,
글쓴이 │
안병숙
등록일 │
2005-09-28
조회수 │
6348
원장님!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정원의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요즘입니다.
성직자의 몸으로 일반인들에게
교리를 전달하는 것 만으로도 벅찬일인데
당신은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어린이집 운영도
함께 하시느라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3년전 대형 교통사고로 당신은 고관절을 잃으셨습니다.
절뚝거리며 생활 하시다가
인공관절이 다 닳아서 재수술을 하셨지요.
수술을 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도
목발을 짚고 활동하시는 당신을 보고
여성의 몸으로 참 장하다 싶은 생각과
안스러움이 함께 했습니다.
편안한 방 없이 수술 후 회복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채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도 어린이들을
좀더 자유롭고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놀이터랑 자연학습장을 만들고
정원을 예쁘게 조성하는 등
활동을 하시는 모습에,
당신을 잊고 남을 위하는 희생정신에
그저 놀랄뿐이었습니다.
원장님!
곁에서 보조를 마추어 함께 해야하는 저이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많은 부분
함께하지 못해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당신 곁에서 늘 작고 초라한 모습이어서
그저 미안한 마음입니다.
어린이집 신축 개원과 새집으로 이사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부디 새로운 집에서 편안하게 건강회복하소서!
당신이 건강하셔야 더욱 많은 사랑을
오랫동안 주실 수 있으시니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하시기를,
당신 몸 챙기시기를 염원합니다.
늘 부족한 부원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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