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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
문은영
등록일 │
2005-10-01
조회수 │
6647
처음으로 이런곳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32의 6살 4살 2살 딸딸딸내미의 엄마입니다
그저 집안일만 하며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며 지내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이지요.
사실 우리 셋째딸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늘 밖으로만 방황하며 지내는 남편대신 집안일이며 아이들 양육하는 모든 문제를 저 혼자 떠맡아 지낸지 딱 7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결혼생활을 포기하려고 맘먹고 따로 살 집까지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진짜 이길만이 최선의 길인지 확신이 안서서 혼자 넘 힘들어하며 기도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임신이 되었구요.
사실 임신을 알았을때 전 기쁨보다 좌절감때문에 넘 괴로워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시어머니도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하셨구요.
혼자 고민 고민하며 한달뒤에 병원에 용기를 내서 수술을 하려고 찾아갔었습니다.
근데 초음파 검사를 하며 아이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도저히 이 귀한 아이를 거절할수가 없었습니다.
또 남들은 다른집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기도 하는데 내 자식인데 왜 못키울까....하는 생각에 그냥 낳아서 키우기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제 뱃속에 있는동안 남편과 생활고로 넘 힘들어서 잘 먹지도 않고 잘 쉬지도 못하고 태교는 생각도 못하고 그렇게 10달뒤에 만난 귀한 내딸 성실이....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께서 늘 하나님앞에 성실하라고 이름을 정 성 실 이라고 지어 주셨습니다.
그 작고 이쁜 아이가 어느덧 커서 이달 말엔 첫돌을 맞이합니다.
근데 남들 아이처럼 부페에서 손님초대하고 남부럽지 않게 해주고 싶은데 ....
그럴 형편이 안됩니다.
그냥 집에서 몇분 초대해서 식사 대접이나 할까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넘 초라하기만 한것 같아 울 성실이에게 괜히 미안해서 요즘 엄마는 부업도 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화려하진 않더라도 이쁘고 귀한 우리 성실이 초라하진 않게 해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다니다 우연히 사연을 쓰면 무료로 꽃을 준다길래 두서 없이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초조해하며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추석 몇일 전엔 손을 라면그릇에 담가서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엄마의 부주의로 우리 이쁜 성실이 손이 흉터라도 생길까봐 못난 엄마는 더 미안하고 또 미안하기만 합니다.
그때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또다시 제 마음은 저며 옵니다.
조심성 없는 엄마 때문에 평생 힘들어할까봐 .....
꼭 부탁드립니다.
너무도 이쁜 성실이 돌잔치때 너무 허전하지 안게 이쁜 꽃바구니 꼭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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