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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홀로되신 엄마의 결혼기념일
글쓴이 │
오수진
등록일 │
2005-10-18
조회수 │
6740
엄마
이제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맞는 결혼기념일 10년째내요...
저도 결혼을 해서 알지만 기념일날에 혼자서 보내는게 얼마나 쓸쓸한지도 알지요..
얼마후면 결혼기념일인데..
아빠 살아계실때 선물을 드리곤 했는데..
아빠 돌아가신 이후로 아빠 생각나신다고 선물도 안받으셨잖아요..
이제 10년이란 세월도 흘러가고 저도 동생도 이제 어른이 되었고..
혼자서 또 결혼기념일을 맞을 엄마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요
아빠 살아께셨으면 28주년인데...
이젠 엄마홀로 맞은신 10주년 기념으로 툴툴 털어버리고
새인생 사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학교다닐때 말썽도 많이 피우고 걱정이란 걱정 다 시키고 학교를 가는니 마느니~~
항상 걱정만 끼쳐드렸잖아요...
아빠 돌아가신다음에 저희 두남매 공부시키신다고 365일 빠짐없이 가게 나가셔서 엄마인생도 못즐기고...
남들은 부부동반으로 여행가는데..
엄마는 가게에 우두커니 앉아 손님만 기다리고..
엄마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죠..
이제는 엄마의 인생을 찾아야죠...
엄마 나이도 50살
이젠 남은 인생 혼자서 보내실순 없잖아요..
이번에 아빠를 맘속 깊은곳에만 간직하시고~` 결혼기념일을 보내고 그다음날 부턴 엄마는 새사람이 되는거에여..
다시 한여자로~~
한남자에게 사랑받는 여자로요..
엄마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셔요..
행복하셔야 해요..
엄마 혼자서 집에 꼐시는걸 상상하면 저도 가슴이 아파와서..
이제 저도 정신차리고 예쁘게 살잖하요..
엄마도 재혼하시고 행복한 웃음만 봤으면 좋겠어요..
남들의 결혼기념일이라고 외식한다는둥.. 남편이 선물이 사우었다는둥..
엄마한테 와서 자랑하는걸 보면 엄마 맘이 얼마나 속상하실까,..?
이제 10년이 흘렀으니 마지막으로 아빠와의 결혼기념일을 보내고~~ 엄마 인생 꼭 찾으세요..
저는 다 필요 없어요.. 엄마가 다시 행복해 지길 바래여...
엄마 저랑 약속해요..
이번 결혼기념일에 꿈속에서 아빠와 정답게 지내고 이제
엄마 제 소원 들어주세요~~
꼭이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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