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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간 친구를 대신하려 합니다.	글쓴이 │ 김민지	등록일 │ 2005-11-07	조회수 │ 6823
소현아~ 정기연주회 축하해.. 가지 못 해서 너무 미안하지만 말야.. 이제 곧 400일인데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자꾸 미안하단 말 하면 안되는데.. 나는 너한테 미안한 일 투성이네.. 함께 할 수는 없지만 항상 함께하고 싶은 내 마음 알지? 잘 해주지도 못하는데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충성!! -여기까지는 친구가 전화로 제게 카드에 써 달라고 불러준 이야기예요.. 제가 조금 각색했지만 말예요..- 아침에 출근을 하다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 한통이 들어와 있습니다.. 082-17.. 수신자 부담 전화네요.. 군대에 가있는 친구놈인가 보군.. 아침일찍 부터 왠일이래.. 제 나이 26.. 군에 가있는 친구가 있기에는 좀 나이가 많은 편이지요.. 다시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는데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 진동이 느껴집니다.. 054-*-** 어?? 누구지?? 하고 받는 순간 다급한 친구 목소리가 들립니다.. 민지니?? 응.. 바뻐?? 아니.. 출근중.. 이런저런 이야기 가운데 친구가 어렵게 말을 꺼냅니다.. 여자친구한테 자기대신 꽃 좀 보내 달라고.. 수요일날 여자친구 정기연주회에 금요일은 400일인데 함께 있을수가 없다고.. 일요일날 면회왔었는데 400일 선물을 주고선 헤어지자며 울었다고.. 마음이 아파옵니다.. 길거리에 주저 앉아서 여자친구의 주소며 전화번호를 받아 적습니다.. 이내 다시 걸겠다며 전화를 끊는 친구.. 잠시 후 다시 걸려온 친구가 제 계좌번호를 묻습니다.. 저도 모르게 망설여 집니다.. 누가 돈 보내는 건대?? 라고 부르니 우리 소대장님.. 합니다.. 왠 소대장님?? 하고 물으니 어.. 내가 돈 드릴꺼야?? 합면서 좀 늦더라도 걱정 말랍니다.. 네가 안주면 네 여자친구한테 가서 받으면 되니까 걱정 말라니까 그제서야 친구가 웃네요.. 오늘 퇴근 후 인터넷 검색 중 예삐꽃방이 꽃도 예쁘고 믿을만한 곳 이라는걸 알게되서 꽃 주문하려고 들어왔다가 무료 꽃배달을 알게 되었네요.. 무료 꽃배달을 친구 여자친구한테 할 수 있게 된다면 친구가 저에게 보내 줄 돈으로 그 둘은 다음 데이트를 할 수 있겠죠?? 물론 안된다 하더라도 꽃은 주문해야 하고 그 둘의 사랑도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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