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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예순셋에 독립하시는 친정엄마께!
글쓴이 │
류선아
등록일 │
2005-12-31
조회수 │
6932
올해로, 63세되신 엄마!
신체 연령은,같은또래에비해 아흔살넘은 분보다도 더욱 노쇠하신 엄마를 보며, 막내딸 산후조리를 도와달란말은 차마 할 수가 없었네요!.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저는, 올해 27세의 나이에 둘째를 낳았지만, 당신몸 성한곳없이, 평생을 가족들 뒷바라지에 지친 친정엄마의 보살핌이 가슴저려, 산후 도우미 아줌마의 도움을 받았답니다.
마음은, 막내딸 산후조리라도 해주시고 싶으셨겠지만, 몸이 따라주시지않는지라, 안타까워하시는 엄마의 마음을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답니다.
지금은, 그옛날 호된 시집살이로 인해,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넘었을 정도로 심해지신 위장병때문에, 밀가루 음식은 쳐다도 못보시는 엄마에게, 칼국수를 원없이 사드리고 싶어도, 드시지 못하는지라, 그저 마음만 안타까울뿐입니다!
고된 시집살이때문에 생긴 위장병때문에, 죽을고비를 몇번 넘기시더니, 다음엔 심장병이 생기셨다지요.
온몸의 관절들이 모두 제대로 된게 없어, 평생을 관절염과 류머티즘, 신경통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는 탓에, 어디 모시고 가고싶어도, 거동이 불편하신 당신자신이, 가시기를 부담스러워 하시기 때문에, 기껏 해드릴수있는것이 시골밥상차림처럼 풍성한 식당같은곳에, 한번씩 모시고 가서, 식사한끼 사드리는것밖에 할수없으니...
그또한 대부분, 당신이 돈을 내시겠다고 우기셔서, 속상할때가 더많네요!
막내딸이 힘들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지않고, 여유롭게 사는모습 보여드리는게 이제는 효도다! 싶은데, 그것또한 마음대로 되지않는 삶이라, 더욱 맘이 상합니다!
엄마! 우리엄마의 고된 팔자탓인지, 며느리 보시고도, 고등학교 선생으로 재직중인 선생며느리 모시고 사시느라, 새벽밥 지으시고, 두조카 거둬키우시고, 며느리 도시락까지 챙겨주시고, 지금까지도 할머니 시집살이에 이어, 아들,며느리, 이제는 다커버린 두조카들 시집살이까지 하고 계시는 모습에 혼자 속상해한적도 많답니다!
그런 우리 엄마, 이제 며칠있으면 혼자 독립생활을 하시겠다고 선언하셨지요!
다늙어서, 기운빠지고, 몸한군데 성한곳 없으신분이 어떻게 독립생활을 하겠느냐고, 처음엔 다들 만류했지만, 더늙고, 죽어버리기전에, 당신사시고 싶은대로, 혼자 살아보고싶으시단 말씀에, 엄마의 심정이 어떤지 더 이상 듣지않고도 이해가 되었답니다!
평생을, 여러사람 뒷바라지에, 눈치만 보시며 시집살이만 해오신 엄마가, 돌아가시기전에 꼭 해보고싶으신 일이라기에, 형제들도 더이상 반대를 할수가 없네요!
오히려, 한편 생각하면,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좀더 일찍 그런 생각을 하셨더라면 더 좋았겠다라는 때늦은 생각도 있지만, 아들집 가까운곳에 작은 아파트 한채사서, 돌아가시는 날까지 당신혼자 편안히 살아보시겠다는 그 뜻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저도 이제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가끔씩 엄마의 생을 돌아보면서, 적어도 엄마처럼 살고싶지는 않다는 예전의 결심들이 있었음에도, 이상하게, 저또한 엄마를 닮아가는 걸 발견할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우리 엄마의 딸이란걸 새삼 실감하면서 혼자 웃을때가 많지요!
며칠남지않은 우리 친정엄마의 독립생활이, 사시는 날까지 그저 무해무탈하기만을 바라는 마음밖에는, 아무것도 도움이 되드리지 못하는 막내딸이기에, 마음만 아픕니다.
막내딸이 조금더 여유있는 생활을 한다면, 뭐든 다해드리고싶은데, 삶이란게 살면 살수록 힘들고, 어려워지는 쳇바퀴같아서, 엄마에게 도움이 되드리기는 커녕, 늘상 엄마가슴에 작은 짐이 되어, 한없이 받기만 하는게 죄스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마음으로라도 변함없이 장모님 걱정해주는 착한 막내사위 때문에, 아무걱정없다는 엄마말씀 때문에, 한번씩 남편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엄마!
부모라는 존재는, 그저 자식들뒤에 서계셔주는것 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 힘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자체만으로도, 이 철부지 막내딸은 여전히 철딱서니 없는 응석을 엄마에게 부리곤 하니까요!
모쪼록, 앞으로 사시는 여생동안이라도 이젠 좀 편안하고, 자유롭게, 당신하시고싶은일 하시고, 남의 눈치 보지않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더이상 건강이 나빠지는일 없이 사시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이쁜 외손주들 커가는 모습 보시는 낙으로라도 더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끝으로, 우리 엄마의 길고 고달팠던 과거에도 화이팅!, 앞으로 사실 긴인생에도 화이팅! 외쳐봅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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