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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자기에게
글쓴이 │
이광운
등록일 │
2006-04-20
조회수 │
7316
사랑하는 자기에게..
자기와 앞날을 약속한지 2년이 되어 갑니다. 과연 함께 한날은 얼마나 되는지요?? 많이 미안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 봅니다..
자기곁을 떠난지도 벌써 7개월이 넘었습니다. "돈많이 벌어오겠노라"고 큰소리친지도 7달이 되었습니다. 아까 자기랑 채팅 하면서, 당신과 연애하던 시절과 결혼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결혼만 하면, 자기를 정말 행복하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정말 여유롭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만 행복하고, 나만 원하는 것 하고, 나만 여유롭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자기는 힘들게 살아왔는데...
몇 시간전에 장모님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토록 자기가 원했던 것인데... 자주 전화 못드려 자기에게도 미안하고, 아버님과 어머님께도 죄송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자기가 집에와서 눈물을 흔린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많이 속상하다고 하시면서...
나도 많이 속상했습니다. 자기 눈에서 눈물 흐르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못난 남편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휴일에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자기.. 정말 미안합니다. 결혼전이나 결혼후에나 자기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자기가 "얼마만큼 사랑해??"라고 물어보면 "많이 사랑해.. 아주 많이"라고 대답했는데.. 이제는 다르게 말하겠습니다. 자기 네이트 아이디..."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처럼 "오늘은 어제보다 자기를 더 사랑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이...
어머니와 갈등이 많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랑의 한 방법이라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듯이 어머니께서는 걱정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자기를 구속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번만 더 거짓말을 할께요..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나중에 정말 행복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자기모습이 정말로 그립습니다.. 자기옆에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있겠습니다. 자기는 곁에만 있어주세요.. 아주 많이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도록...
오늘따라 결혼식 사진과 신혼여행 사진을 보면서 즐겁기도 하고, 걱정 되기도 합니다. 날씨가 봄으로 접어들어서 그런지.. 자기가 더 보고 싶네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더 많이...
이번 주말엔 자기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려 보고 싶습니다. 2년전 오늘... 참 설레였습니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중국(위해)에서... 자기를 그리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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