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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채가 난다는 말에 그만...
글쓴이 │
김정욱
등록일 │
2006-08-02
조회수 │
8246
8월5일은 저희 오빠 생일입니다.
벌써 오빠를 만나고 4번째 생일이네여..^^(2003년 4월에 만났거든요...)
2003년 4월... 제나이 23살... 오빠 24살
회사는 다니고 있던 저는 회사 언니들이 자주 모이는 카페 모임에
우연히 가게 되었답니다.(주말이지만 딱히 약속이 없었기에)
모임이니까 당연히 술자리겠죠..
술을 그리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좋아하는지라 ...
처음보는 얼굴들이라 인사 나누고 맛난 술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즐거웠습니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는데. 다들 일어나는 분위기라서 약간 알코올이 들어가긴 했지만 충분히 견딜수 있었습니다.
다들 2차를 가는 분위기..(저야 당연 좋죠...!!)
2차에선 1차 술자리에서 얘기 나누지 못한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면 즐거웠습니다.
암튼 그날 전 알코올을 좀 과하게 마신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언능 집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아까 같이 술을 마셨던 남자와
또다른 한남자가 같은 방향이라면 같이 타고 가자고 했습니다.'
전 택시비도 굳고 해서 흥쾌히 응했습니다.
그리고 전 무사히 택시에서 내려 집에 들어갔죠.(약간 알코올 때문에 정신이 없기 했지만..)
그리고 잠이 들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발신번호는 난생 처음보는 번호?!! 그냥 아무 꺼리김없이 받았죠..
그남자(=지금의 오빠)는 오늘 술자리 내내 날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고 했죠. 순간 약간 기분이 나쁜기도 했지만.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죠.
그남자의 말에 의하면..
날 처음보는 순간. 주변에서 광채가 났다고 하더군요(믿거나 말거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말에 속은거 같기도 해요..ㅋㅋ
암튼.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만나자고 하길래 난 주저없이 그래자고 했죠.
그렇게 시작된 만남이 지금까지 이어온 거랍니다.
어린 나이에 철없이만난 사이라... 나이도 한살차이고..
싸우기도 다투기도 많이 하고. 헤어지자고도 많이하고..
책으로 쓰면 시리즈가 될듯...ㅋㅋ
그때 저도 회사다니고 오빠도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일 ..핑계로 자주 만나지도 못했답니다.(물론 지금도 그렇기 하지만...)
오빠가 하는 일때문에 정말 헤어지려고 한적도 있었답니다.
전 6시~7시 사이면 퇴근인데. 오빤 저녁 8시가 훌쩍넘어야 퇴근하니. 무슨 손발이 맞아야 만나죠.. 그리고 일요일 날도 근무하는 날이 많아서.. 정말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못한날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흘러서 이해하고 있지만 그상황에서 정말 헤어지려고 했답니다.
지금 전 26살. 오빠 27살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과 정이 들어서 인지 연륜(?)인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냅니다.
같은 곳에 살면서도 일주일에 한번 보기 힘들도.
결정적인거 저랑 오빠랑 사는 동네가 극과 극입니다(일도 늦게끝나는데...ㅜ.ㅜ)
지금도 일주일하고 이틀 못봤습니다.
아마 2주정도 갈꺼 같네여...ㅋㅋ
암튼..이렇게 더운날 힘들게 일하는 오빠가 8월5일(토)이 생일이예요. 꼭 축하해 주셨으면 해여...
예삐꽃방에서 꽃 주문도 많이 했었는데..
※ 글구 이 사연 절대 오빠에게 누설하면 안되여.. 좀 민망하고 쑥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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