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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혼28주년을 축하해~~!
글쓴이 │
오인세
등록일 │
2006-09-09
조회수 │
8316
서로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여 당신을 만나 가정을 이룬지
어느덧 28년이 되어가네....
여보 미안하오!
결혼하기 직전에 당신과 상의도없이 대출받아 부모님
부채갚아 드려 봉급의 여유가없어 먹을 것도 못먹고
고생한당신......
새집짖고3년 새사람들어오고 3년을 무사히 지내야 가정이
편하다고 하는 옛말~~~~!
갑작스런 시어머니의 병환으로 신혼의 단꿈도 접어둔채
병간호 및 어려운 생활을 잘극복해 냈지
부채가 많은집에 시집와서 끼니조차 제대로 먹지못하고
결혼예물까지 팔아서 시집부채 갚아준당신~~!
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며느리 반지는 꼭 해주어야
한다며 눈물을 글썽이던일 모든 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시부모가 해준 반지를 가정사 어려움으로 다시 팔아서
없으며 결혼25주년에 남편으로 부터 반지를 받고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오~~!
지금은 이런 며느리는 생각조차할 수 없을것이며
천연기념물이나 가능할까요?
누가 사서 고생을 하겠습니까?
마음이 한없이 너그러운 당신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지~~!
맡며느리 노릇 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데~~~
남들은 쉽게 생각하지...당신고생 너무 많소
이렇게 고생만 시킨 이 못난 남편을 원망도 하지않고
뒷바리해준 당신이 고맙고 자랑스럽소
어려운 살림은 당신의 내조덕에 잘극복 되었고 토끼같은
자식 4남매를 낳아 절키우던중 큰딸아이 불의의 사고로
맘고생 몸고생 너무많이한 당신 너무나 안쓰럽소~~!
그 아이들 이제는 잘커서 시집장가 보낼 걱정을 하고있지?
가정살림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노인병원에서 간병사로 7년째 고생을하는 당신
참으로 안쓰럽고 딱하기 그지없소?
마땅히 위로와 따뜻함의 표현을 못하는 무뚝뚝한 남편으로
고마울 따름이라오
왜 그리 힘들게 사느냐고 반문하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사람에겐 할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깨달은 당신
혼자 집에있으면 우울증 걸린다고 힘들어도 일하는 것이
좋다는 당신
이제 흰머리가 성성한 오십대 중반의 나이에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알콩달콩 재미밌게 삽시다.
당신한테 꽃 선물하려고 일부러
시간내서 무료꽃배달서비스에 사연 신청하는거야
다시한번 이세상이 끝날때까지 항상옆에서 지켜주고
앞으로 더더욱 사랑하며 당신의 큰아기에서 벗어나
배려하고 감싸주는 남편이 되도록 노력할게
다시한번 결혼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글을
당신께 바친다오~~~!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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