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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어머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글쓴이 │
강은정
등록일 │
2006-12-03
조회수 │
7844
얼마전에 커다란 박스 2개가 택배로 왔답니다.
김장철이라 배추김치 커다란 박스로 한상자와
한상자는 고추가루 깨가루 파김치 고들빼기 김치
깨, 청국장.. 기타등등 반찬거리가 가득한
박스 한개 이렇게 왔죠.
혼자서 김장하셔서 보내는것도 너무나 힘드셨을텐데
거기다 이것저것 꼼꼼하고 자상하게 보내주신 반찬거리들은
정말 눈말나게 고맙더라구요.
꼬맹이 셋데리고 김장하기 힘들거라며 어머님 혼자서
그많은 김치를 다 하셨을생각을 하니 어찌나 미안하고
죄송스럽던지요.
어머님 며느리가 가서 같이 김장을 했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해요. 우리 후니 내년엔 3살이니까 그땐 정말 저랑
함께 김장담기로 해요.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맛난 김치
정말 잘 먹고 있답니다.
이번 12월 5일은 어머님의 결혼기념일이시죠?
이제껏 한번도 누가 챙겨줘보지 못했던날...
아버님께서 병환으로 누워계시다 돌아가신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러하기에 누구하나 어머님의 결혼기념일
한번 챙길 생각을못햇죠. 몇달전 문득 생각이 났어요.
우리도 이렇게 결혼기념일에 외식도 하고 그러는데
어머님은 아버님도 안계시고 그러다보니 아마 잊고
계셨겠죠?
이제 부터는 제가 꼭 챙겨드릴께요.하나밖에 없는 며느리가
아버님 대신해서 어머님결혼기념일을 축하해드릴께요.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결혼하셨기에 제가 오빠도 만났고
또 우리집 귀염둥이들도 태어났을테니까요.
어머님 김장 맛있게 먹고 있구요. 너무 감사드리구
그리구 결혼 기념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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