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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프로포즈
글쓴이 │
홍기택
등록일 │
2007-03-12
조회수 │
6956
앞서 올리신분중 당첨되신분 글 봤습니다. 어째 저랑 같은사연이네요 절대 동감합니다
전 2006년 2월28일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녀에게서 처음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던날이죠
처음엔 뭔가 했죠. 처음통화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봐야 2월한달동안 친구의 폰으로 온전화를 바꿔통화한게 3번이었죠
2002년 월드컵때 처음 그녀를 알고 마음으로 가끔 느끼고 머리로 한번씩 떠올리든 그녀가 난생 처음 제 폰으로 전화를 한거죠 어색하기도 머썩하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번통화하면 꽤길게 그리고 자주 통화를 하게됐죠
그러다 한달정도 지나서 애인이있다는걸 알았죠 그것도 결혼까지 생각하고 그녀의 집에 인사까지 드린 한쌍이었죠
근데 그남자 무슨생각이었는지 본인의 집엔 인사시키지도 않았데요. 그래도 그녀 하루이틀 맘아파하면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나와 통화를 하게됐고 그렇게 일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애인이 있단 얘기를 처음엔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사실임을 알게됐죠. 하루하루 매시간이 답답하고 노랠부르다가도 눈물이 흐르고... 그래도 꿋꿋이 통화했습니다
가슴이 찢어져 헤져도 괜찮다 괜찮다 하며... 400km를 한달에 두어번씩 오가며 만나기도 하면서...작년 11월 그녀는 그남자와 헤어졌습니다. 첨엔 그녀의 말을 믿지않았습니다 그전부터 헤어진다 몇번이나 했지만 여름휴가도 같이가고 여행도 가곤했죠. 근데 우는 그녀를 보면 사실임을 점점 받아들였고 12월엔 완전히 정리를 했습니다. 한편으론 무척 기뻤죠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제가 작년 7월 허리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무직인저는 점점 그녀에게서 자신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해주고싶은건 많은데 맘만 타들어 가고있죠. 이런내게 그녀도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거 같아요. 특별한날 다시한번 그녀의 맘을 잡아보기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당장에 꽃한다발 선뜻 살만큼의 여유가 없네요ㅠ.ㅠ
당첨해주시면 꽃다발과 제가 준비한 러브액추얼리식 프로포즈를 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마지막 프로포즈일지도 모를 이번을 꼭 성공하고싶어요... 예삐에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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