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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 그리고 새로운 한 걸음.
글쓴이 │
김상겸
등록일 │
2007-04-07
조회수 │
6991
안녕하세요?
이제 며칠 후면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지 백일이 되네요.
6월에 결혼을 하게 되어
사귀는 기간이 아주 짧아서
이번 백일을 맞아 뭔가 뜻깊은 선물을 해 주고 싶어요.
아이가 태어난지 백일이 지나면
건강한 한 식구로 인정하여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
우리들의 관계가 어느덧 백일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런 기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답니다. :)
게다가 ..
저는 지금 유학생이어서 멀리 미국에 와 있고
여자친구는 서울에서 혼자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요.
지난 겨울에
사귄지 이틀만에 결혼날짜를 정하고서 미국에 오게 되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 그렇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절 믿고서
지금 하는 일들 다 그만두고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거든요.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는 게 .. 정말 어렵잖아요.
이런 훌륭한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
서로 많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사랑을 가꿔가야 할 이 소중한 시기에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결혼 날짜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도 참 쉽지 않네요.
앞으로 함께 살아갈 날들이 훨씬 더 많지만
단 한번 있을 우리들의 백일이
보다 뜻깊은 날이 될 수 있도록 꼭 도와주세요.
혼자서 결혼준비하느라 많이 힘들면서도 한마디 투정없는 제 여자친구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
그리고, 더불어 제 여자친구에게 전해주세요.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해 달라고요.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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