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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아빠 탈출해야지..
글쓴이 │
홍종현
등록일 │
2007-05-02
조회수 │
6736
몇일전.. 아침에 눈을 떳는데 허전했습니다.
옆에서 자고 있어야하는 딸이 없어졌습니다.
이제 뒤집기 시작하고 배밀이를 시작한 우리 딸..
와이프가 젖을 주는가 하고 봤는데..
와이프는 아직 자고있고..
이거 큰일이다 싶었습니다...
그 때... 앙~~ 하고 들리는 소리..
글쎄.. 울 딸이.. 방문앞에서 저를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빠하고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일어나서는 혼자서 방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나 봅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울 딸.. 옹알이 시작하던날 기억납니다.
눈을 처음 맞추면서 옹알옹알 거리던 모습...
요즘은 엄마! 하고 발음도 잘합니다.
물론 엄마의 거짓말중에 하나이겠지만요... ^^
일찍 출근하는 아빠 보려고 새벽에 깨서 젖먹고 아빠를 배웅해주는 울 딸.
밤늦게 피곤한 모습으로 퇴근하는 저를 보고
옹알옹알 거리면서 환하게 웃는 울 딸...
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
종일 회사에서 고생한 남편 힘들까봐서 혼자 끙끙거리면서 딸의 목욕을 시키는 아내의 모습이 안스럽고 미안해서 몇일전부터 함께 딸의 목욕을 시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딸이기에 목욕시키는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결혼해서 바로 임신하고 힘들게 출산하고 하고싶던일 잠시 접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사랑하는 저의 아내.
일찍 출근하는 남편의 아침식사는 꼬옥 챙겨주겠다는 아내가 가끔은 육아에지쳐 아침에 못일어나는 날이면 제가 오히려 미안해집니다. 그러면 혼자서 몰래 출근하면 바로 전화해서는 미안해하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
항상 초보주부를 탈출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나의 아내.
요즘은 새로 구입한 요리책으로 매일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보입니다.
오늘도 집안일과 육아에 그리고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고 있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다짐합니다.
"자기야! 나 이제 더이상 불량아빠 되지 않도록 더 많이 사랑하고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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