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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생일 축하해~~^^*
글쓴이 │
신용주
등록일 │
2007-08-26
조회수 │
6531
꿈많던 학창시절..
모든걸 다주어도 아깝지 않은 짝을 만난 고마움에
캠퍼스 커플로 꿈같은 4년의 연애시절을 거치면서
귀하게 자란 당신에게 항상 부족한 내 능력이 마음 아팠었고...
평생을 함께 살면서 모든걸 채워 주겠노라 약속하고 살아온 날들이
어느새 결혼 20주년이 되었건만..
항상 좀더 잘해주지 못해 늘 아시워 하는 마음만 남으니...
잘해주지 못할망정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 주었어야 하건만..
이런저런 일로 항상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뭐라 할말을 잃게 되고 그냥 당신의 공허한 외침만 듣는
못난 남편이 되었구료
말없이 듣기만 하고 있는건 당신의 말을 무시해서가 아니고
반성하는 의미로 앞으로 정말 잘 해야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일일이
대답을 안한다는걸 알아줬음 좋겠어~~
작년에는 선혜의 대학입시준비 뒷바라지로
지금은 선혜와 민철 두명의 수험생 때문에...
한시도 자기시간은 갖지도 못하고
항상 피곤해 하며 몸이 상해가는 당신을 볼 때면..
돈 벌어 온다는 핑계로
아이들 일을 모두 당신에게만 맡겨 놓은게 그저 미안하기만 하구료
지난 5월3일.. 결혼 20주년 기념일에도
일 때문에 오붓한 시간을 갖질 못해 아쉬워하던 당신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오늘이 벌써 당신의 마흔여덟번째 생일날이 되었구료
절기상 "백로"인 오늘
예부터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고 해 포도가 제철인 청명한 초가을에 태어난 당신....
그래서인지 유난히 포도를 좋아하는 내사랑 당신이 있기에..
탐스럽게 잘 익은 그 포도알 송이송이처럼
우리의 사랑도, 아이들 일도 모두 좋은 결실이 있을거라 믿어...
순아~오늘 하루만이라도 힘든 일 다 잊어버리고 힘내~~
오늘이 있어 당신이 태어났고.. 그랬기에 옆에 내가 있게 된 뜻 깊은 오늘...
오랜만에 불러보는 당신의 애칭..
수니야~ ^^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변하지 않고 영원한건 없다고들 하지만...
난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 할 꺼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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